지상파 방송 3사가 첨단기술을 총동원해 6월 2일 지방선거 개표 방송을 준비 중이다.
시청자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한 그래픽은 물론 모바일과 양방향 방송 기술도 활용한다. 이번 선거는 선거 방송 역사상 처음으로 방송3사가 함께 예측조사를 실시함으로써 보다 정확한 예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방송 3사, 첨단 IT 동원해 개표 방송 준비=이번 지방선거는 시·도지사선거부터 교육감선거와 교육의원선거까지 합쳐져 총 8명을 선출해야 하는 ‘복잡한’ 선거다. 지역마다 어떤 후보가 나왔는지조차 알기 힘들다. 방송사들은 이에 대비해 모바일과 위치정보를 활용해 그 해답을 내놨다. KBS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과 모바일웹(m2010.kbs.co.kr)을 통해 해당 지역의 후보가 누구인지를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SBS도 가입자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해당 지역 후보자 예측조사와 개표현황, 당선결과를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표방송은 화려한 그래픽으로 포장했다. KBS는 70인치 멀티터치 모니터를, SBS는 LED 영상장비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멀티터치 모니터는 마치 아이폰에서 두 손가락으로 화면을 조정하듯 대형 스크린을 조정함으로써 전국 현황과 지역 현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초대형 LED 영상장비는 높은 해상도가 장점이다. KBS·MBC·SBS 3사는 비디오 월과 첨단 3D 감각 그래픽으로 생동감 넘치는 화면을 구현할 계획이다.
◇예측조사, 오보 줄인다=방송3사가 처음으로 공동조사단을 만들어 예측조사를 실시한다. 지난 지방선거와 달리 출구조사는 16개 지역에서 모두 이뤄진다. 사전전화조사 또한 IT에 기반한 첨단 기법을 도입했다. 전화번호 DB를 활용한 기존 방식과 달리 이번에는 컴퓨터를 활용한 랜덤디지털다이얼링(RDD) 방식이 활용됐다. 전화번호 DB방식은 전화번호에 등재된 가구만 모집단이 되는 한계가 있었다. RDD 방식은 유효국번을 추린 후 뒷 4자리는 컴퓨터로 생성해 전화를 하는 방식이다. KBS 유한주 PD는 “올해 개표방송은 멀티미디어가 최대한 활용된 개표방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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