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건전한 SW생태계는 동반자 자세서 출발

 SW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을 통한 ‘상생의 길’로 들어섰다. 지식경제부가 자율 협력을 바탕으로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SW 대중소 상생협력위원회’를 발족했다. 이 위원회에는 삼성SDS·SK C&C·LG CNS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대기업뿐 아니라 SW 중소기업 64곳이 참여한다. 가히 국내 SW 기업의 종합편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이들 참여 기업은 활발한 기술 및 정보 교류를 통한 해외 시장 동반 진출과 연구개발, 인력·금융 지원 등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그동안 폐쇄적이었던 그룹 계열사 시장의 발주 정보를 중소기업에 공개함으로써 SW 민간 시장의 투명성과 접근성도 제고될 전망이다.

 SW 상생협력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종전의 SW상생 선언대회 등의 행사가 선언적인 의미에 그친 반면에 SW상생협력위는 실천규약과 이행지원단을 구성해 실천력을 갖췄다는 점이다.

 흔히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를 순망치한이라고 한다. 어느 한 쪽만으로는 완전할 수 없다는 의미다. 특히 세트에 비해 국제 경쟁력이 떨어지는 SW 분야는 대중소 기업의 상생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지금 IT시장은 융·복합화 등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로 IT서비스와 SW가 협력할 수밖에 없다. IT서비스 대기업 독자적으로는 국제 무대에서 성공하기 어렵다. IT서비스를 지원하는 수많은 SW가 뒷받침돼야 가능한 일이다. SW 업체들을 파트너로 인식하고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일에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 SW업체들 또한 부단한 연구개발이 이루어져야만이 하도급업체에서 벗어나 동반자로서 평가받을 수 있다. SW산업의 건전한 생태계는 어느 일방의 시혜나 희생이 아니라 함께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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