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통합LGT 부회장, “버림의 미학으로 탈통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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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철 통합LG텔레콤 부회장이 직원들에게 ‘한손을 잘라 버리는 혹독한 버림의 미학’을 강조했다. 새 회사명과 함께 ‘탈(脫)통신’으로의 출항을 선언하는 의지를 담았다.

 이 부회장은 지난 14일 사명 변경 이사회가 끝난 직후 사내 인트라넷에 ‘이제부터 LG U+, 버림의 미학으로 새로운 전설을 만듭시다’는 제목의 메시지를 올렸다.

 그는 “우리 회사의 새 이름을 LG U+로 확정했다.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 서비스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더해주는 회사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특히 이는 앞으로 우리 회사의 지향점이자 임직원 모두를 하나로 묶는 정신적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사실 10년 이상 쓴 사명을 버리는 것은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며 “만년 3위 사업자라는 이미지를 깨뜨리기 위한 결단이며, ‘모든 것을 고객 중심으로 생각하고 실행하겠다’는 각오와 의지를 담은 탈통신으로의 출항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500년 이상 아일랜드 최고 명문으로 군림했던 오닐가(家)의 시조, ‘헤르몬 오닐’과 스티브 잡스 애플 CEO를 예로 들며 ‘버림의 미학’을 발휘해 줄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오닐은 자신의 오른손을 잘라 던짐으로써 새로운 땅 아일랜드를 얻었다. 스티브 잡스는 혹평 속에 기존 휴대폰의 키패드를 버려 더욱 넓고 편리한 화면의 아이폰을 탄생시켰다.

 이 부회장은 “버림은 매우 어렵고도 두려운 일이며, 때론 감내하기 힘든 고통이 따르지만 시의적절한 버림은 더욱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며 “지금 통신업계의 탈통신 노력도 그 첫걸음은 ‘버림’”이라고 말했다. 그는 버린 이후에 대해 이렇게 강조했다.

 “이제 고객 중심이 아니었던 지금까지의 생각들을 과감히 버리고, 지금까지의 방식대로 계속하는 ‘관행’도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사명에 걸맞게 ‘고객에 의한, 고객을 위한’ 생각과 행동양식으로 채우십시오. 그러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더해주는 탈통신 1위로 재탄생함은 물론이고 LG그룹의 고객문화까지 선도할 것입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이상철 부회장의 ‘버림의 미학’

 버릴 것 채울 것

 LG텔레콤, 데이콤, 파워콤 LG U+

 패배주의 새로운 전설(희망)

 만년 3위 사업자 탈통신 1위사업자

 음성 통신 탈통신

 서비스 제공 고객 중심 서비스 제공

 기업중심의 생각 일편단심 고객 중심

 관행 새로운 가치와 생각, 행동양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