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이 즐겁다] 추억이 달아나기 전 `콤팩트 디카`로 찰나의 순간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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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르른 하늘과 눈부신 햇살, 화사한 꽃이 어우러진 봄은 출사의 계절이라 할 만 하다. 여기저기 사진에 담고 싶은 풍경이 가득하다. 따뜻하고 화창한 날씨에 공원을 찾은 나들이객들도 봄날의 추억을 담느라 연신 셔터를 누른다. 실제로 온라인몰에서는 나들이나 근교여행이 잦아지는 봄철을 맞아 카메라 판매량이 부쩍 늘고 있는 모습이다. 옥션의 IT기기 담당 김인치 과장은 “사진 찍기 좋은 봄철을 맞아 디지털카메라(이하 디카)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데 5월 가정의 달에 황금연휴도 끼어 있어 디카 판매량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며 “콤팩트 디카와 DSLR카메라로 양분화됐던 예전과 달리 하이엔드, 하이브리드 등 새로운 영역의 제품들이 자리를 잡으며 인기를 끌고 있고, 로모카메라 등 수동카메라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옥션에서는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KB, 롯데, 신한, 외환, 현대 등 총 5개 카드결제 고객을 대상으로 30만원 이상 구매 시 1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해 이벤트 기간을 이용해 구입하면 부담을 덜 수 있다.

 옥션에서는 5월 콤팩트 디카 판매량이 작년 대비 25% 가량 증가했다. 요즘에는 1000만 화소를 뛰어넘는 선명한 화질은 물론이고 첨단 기능을 갖춘 고성능 콤팩트 디카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삼성이 지난 3월 출시한 초슬림 콤팩트 카메라 ‘VLUU ST5500(46만500원)’은 1420만 화소에 광학 7배 줌 슈나이더 렌즈를 채용했다. 와이파이 기능이 가능해 찍은 사진을 이메일로 바로 전송할 수 있고,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해 무선으로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캐논 익서스210(36만5000원)’은 1410만 화소에 24mm 광각 촬영이 가능하며 3.5인치 터치 패널을 탑재해 편리하다. 전면의 웨이브 패턴이 돋보이는 ‘후지 파인픽스 Z700EXR(35만4000원)’는 1200만 화소의 이미지센서와 5배 광학줌 렌즈를 탑재했다. 사람얼굴은 물론이고 동물 얼굴인식 기능까지 갖췄다.

 하이엔드 디카는 콤팩트 디카보다 한 단계 진화한 최고급형 ‘똑딱이’로, 콤팩트 디카의 다양한 기능에 수동 기능이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니콘 쿨픽스 P100(55만3000원)’는 광학 26배줌 NIKKOR 렌즈와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한 이면조사형 CMOS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다. 2.8cm의 슬림한 두께를 자랑하는 ‘삼성전자 VLUU WB650(46만2500원)’은 24mm 초광각에 광학 15배 줌을 탑재했다. GPS기능을 갖춰 촬영한 사진의 위치 정보가 기록된다. 최근에는 30배 확대 가능한 초고배율 줌 렌즈를 탑재한 하이엔드 디카가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한국후지필름이 4월에 내놓은 ‘파인픽스 HS-10(61만9000원)’는 세계 최초로 수동식 광학 30배 줌을 탑재, 24mm에서 720mm까지 약 30배 줌 촬영이 가능하다. ‘올림푸스 SP-800UZ(56만4000원)’도 28mm에서 840mm까지 약 30배 줌 촬영이 가능한 렌즈를 탑재했다.

 출사의 계절을 맞아 DSLR카메라를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다양한 렌즈를 바꿔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함께 큰 덩치와 묵직한 무게마저도 DSLR 사용자들에게는 매력이다. 입문용 DSLR인 ‘캐논 EOS 550D(18∼55mm렌즈 포함, 110만원)’는 1800만 화소를 지원하며 이전 모델에 비해 동영상 기능이 대폭 강화돼 풀HD급부터 SD급까지 촬영이 가능하다. 상위 기종에서만 가능했던 수동 노출 기능도 제공한다. 준중급형 모델인 ‘소니 알파 550(18∼55mm렌즈 포함, 115만원)’은 1420만 화소의 최고 화질과 1초당 최대 7매를 촬영할 수 있는 초고속 연사 기능 등을 갖췄다. ‘니콘 D5000(18∼55mm렌즈 포함, 95만7000원)’은 TFT 멀티 앵글 액정 모니터를 통해 자유로운 앵글로 촬영이 가능하며 자신의 모습을 직접 액정 모니터를 보면서 촬영할 수도 있다. 인물, 풍경, 접사, 야경 등 상황에 알맞은 설정을 선택할 수 있는 9종류의 장면 모드도 갖추고 있다.

 요즘에는 콤팩트 디카의 장점인 휴대성과 렌즈교환이 가능한 DSLR의 장점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디카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DSLR처럼 렌즈를 교환할 수 있으면서도 훨씬 작고 가벼워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올림푸스 PEN은 출시하자마자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하이브리드 디카 시장의 가능성을 열었다. E-P1과 E-P2 모델에 이어 세번째로 출시된 ‘올림푸스 PEN E-PL1(14-42mm 렌즈 포함, 82만9000원)’은 기존 모델의 핵심 기능을 대부분 가져오면서도 더욱 가볍고 슬림해졌다. 지난해 12월 파나소닉이 내놓은 ‘루믹스 GF-1(20mm 렌즈 포함, 119만5000원)’은 전자식 뷰파인더를 지원하며 8가지 색상으로 사진을 선택할 수 있는 ‘마이컬러모드’로 독특한 사진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삼성디지털이미징이 자체기술로 개발한 ‘VLUU NX10(18∼55mm렌즈 포함, 85만4000원)’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디지털카메라와는 다른 독특한 색감으로 아날로그적 감성을 표현해 내는 필름카메라도 인기를 끌고 있다. 3∼10만원대 정도로 가격이 저렴하면서 색다른 사진을 만들어낼 수 있어 세컨드 카메라로 찾는 사람들이 많다. ‘다이아나 미니(6만2000원)’는 쉽게 인화할 수 있는 35mm 일반필름을 사용하는 로모카메라다. 깜찍한 사이즈로 초점거리 24mm를 지원하며 하프프레임과 정사각 프레임을 버튼 하나로 간단히 선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인기 토이카메라로 손꼽히는 ‘엑시무스(3만3000원)’는 21mm의 넓은 화각과 매력적인 색감, 손에 착 감기는 질감의 바디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맑은 날 야외에서 촬영하는 것이 좋다. 120 중형필름을 사용하는 ‘120SF 홀가스타터킷(6만2000원)’도 인기다.

◆여행을 떠나요-봄 나물 뜯으러 떠나볼까

 푸릇푸릇한 풀들이 지천에서 돋아나는 계절, 봄이다. 따뜻한 햇살, 상큼한 바람이 봄날이 왔음을 알리지만 그 중에서도 온 몸의 향을 통해 우리에게 봄을 알리는 봄나물이야말로 가히 ‘봄의 정령’이라 부를 만 하다. 봄 나물들이 쏙쏙 땅 위로 고개를 내 밀면서 봄나물을 주제로 한 축제를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봄나물 축제는 아스팔트 거리로 뒤 덮인 도시에 사는 아이들에게 일상생활에서 접하지 못한 자연을 신비함을 일깨워 준다. 옥션숙박의 양승재 팀장은 “봄나물 축제에서는 향긋한 봄나물의 채취는 물론 가족이 함께 캔 봄나물로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할 수도 있다”며 “가정의 달을 맞아 나들이 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교통, 숙박 등을 사전에 체크해야 불편함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북 영양산나물 축제

 경북 영양군에서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영양산나물축제가 열린다. 축제는 황용천 복개천 일원에서 즐길 수 있으며 다양한 즐길거리, 볼거리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산나물채취 체험에서는 도시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다양한 산나물의 향을 느낄 수 있으며 전국 산나물요리 경연대회, 산나물 요리 시식회 등에서는 다양한 조리법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산나물 별미를 맛볼 수도 있다. 또 산나물 판매장터가 운영 돼, 향긋한 산나물을 집으로 가져와 여운을 즐길 수도 있다. 그 외에도 원놀음 공연, 지훈백일장, 외국인가요제, 산나물 야외 전시관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마련되어 있다.

 주변 볼거리도 풍부하다. 일월산은 경북 내륙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으며 제일 높은 봉우리인 일자봉에서는 맑은 날에 동해바다를 볼 수 있다. 또 선바위와 남이포 부근에는 호텔은 물론 음식점, 농산물직판장, 수변휴게공간, 민속박물관, 보트장 등이 있어 가족들이 휴식을 취하기에도 제격이다.

 서울에서 출발 시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를 탄 후 서안동 IC에서 화랑로로 진입하면 된다. 소요 시간은 약 4시간 40분. 대중교통 이용 시 동서울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를 이용하면 되며 시간은 약 4시간 소요된다. 가격은 2만 2000원 대.

 옥션숙박에서는 경북 청송에 위치한 다양한 숙박시설을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다. 주왕산온천관광호텔은 최저가 4만 5천원부터 이용할 수 있으며 송월팬션은 10만원에 예약이 가능하다.

 ■백두대간 나물 축제

 강원 홍천군 내면 고원체육공원에서는 22일부터 이틀 간 ‘백두대간 내면 나물축제’가 개최된다.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해발 1400m가 넘는 방태산에서 즐길 수 있는 산나물 채취 체험이다. 체험에서는 도시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산나물을 채취할 수 있으며 사람의 손 때가 묻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도 있다.

 산나물 채취 체험을 비롯해 산나물 요리 경연, 무료시식, 산나물 및 야생화 전시 등 다양한 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또 참나물·취나물·곰취·누리대·더덕 등의 나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집에서도 산나물의 향을 맛볼 수 있다.

 홍천군 주변에는 아름다운 계곡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그 중에서도 명개리 계곡은 기암괴석과 맑은 계류, 짙은 숲 그늘이 어우러진 곳이다. 특히 인근에 있는 삼봉약수에서는 사이다처럼 톡 쏘는 약수를 시음해 볼 수도 있다. 그 외에도 살둔계곡에는 천연기념물인 어름치와 열목어가 서식할 만큼 깨끗함을 자랑한다.

 서울에서 출발 시 서울춘천고속도로를 탄 후 동천홍 IC 교차로에서 좌회전, 구성포 교차로 방면으로 진입하면 된다. 소요시간은 약 3시간. 대중 교통 이용 시 동서울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외야리, 내촌, 화상대 방면의 버스를 타면된다. 요금은 약 1만 3000원 대.

 옥션숙박에서는 강원도 홍천 부근에 위치한 고급 숙박시설들을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으며 대명홍천비발디파크 주말 예약 시, 2인 조식을 무료로 제공한다.

◆금주의 콘텐츠-소현

 ‘2009년 주목할 작가’로 선정되었던 작가 김인숙이 새 작품을 발표했다. 198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한 그녀는 다양한 작품을 끊임없이 발표하며 수 차례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작가는 현대인들이 사적인 공간에서 경험하는 일상과 본능, 탐욕과 극도의 외로움 등 고유의 정신세계와 감정들을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뛰어난 감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김인숙의 신작 ‘소현’ 은 병자호란의 패전으로 참담함의 정점에 놓인 패전국 조선의 세자인 소현이 대국을 배신하지 않겠다는 약속으로 청나라에 불모로 끌려가 고독과 죽음의 불안 속에서 보낸 8년여의 세월을 그린 이야기다. 청나라가 명나라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중국 대륙을 제패하던 시점, 소현 세자가 볼모 생활을 마치고 환국하던 1644년 전후를 담고 있다.

 작가 김인숙은 끝내 왕이 되지 못한 채 꿈처럼 사라진 비운의 세자 소현이 처해 있던 현실과 그의 내면에 깊게 드리워져 있던 비애를 통해, 조선이 가장 위태롭고 혼란스러웠던 시기의 이야기를 장대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려냈다. 왕의 아들인 소현 세자를 비롯, 양반과 중인과 천민의 운명이 당시의 역사적 흐름 속에서 어떻게 맞물리고 펼쳐지는지 날카롭게 포착하여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작가 고유의 군더더기가 붙지 않은 깔끔한 문장이 특징이며, 인물의 심리적 분석과 묘사를 두드러지게 표현하여 등장인물의 심리적 상황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또 한 명의 역사 속 인물 소현 세자! 그는 조선을 사랑했지만 조선은 그를 버렸다. 이제는 우리가 그를 기억해야 할 때다. 그의 고독함과 외로움을 작가 김인숙이 새롭게 조망한 ‘소현’은 현재 옥션 책과 음악에서 정가 1만2000 원에서 10% 할인된 1만800 원에 판매하고 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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