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현장 단속과 보조금 축소 여파로 올해 들어 과열됐던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안정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T, SK브로드밴드, LG텔레콤 등 통신 3사의 4월 초고속인터넷 순증가입자 규모는 3만9천명으로 3월(11만9천명)에 비해 8만명 가량 감소했다.
통신 3사 초고속인터넷 순증가입자 규모는 1월 2만9천명에서 2월 7만6천명, 3월 11만9천명으로 급격히 늘어다가 4월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KT는 4월 한 달 동안 가입자가 3만8천명 늘어났고 LG텔레콤은 2만1천명 증가했다. SK브로드밴드는 오히려 2만명이 감소했다.
이는 올해 들어 업체 간 마케팅비 경쟁이 불붙으면서 시장이 과열되자 방송통신위원회가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가고 매출액 대비 마케팅비 비중도 제한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4월 초만 해도 이들 통신업체는 TPS(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IPTV) 신규 가입자에게 현금으로 30만∼35만원을 지급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20만원대로 떨어졌다.
초고속인터넷의 경우에는 가입 시 제공되는 현금 경품 수준이 15만∼20만원 수준까지 내려갔고 현금 외에 추가로 제공되던 1∼3개월 무료 혜택도 사라졌다.
이처럼 사업자들이 현금 마케팅을 자제하면서 일선 대리점에서 판매점에 지급하던 리베이트는 예전에 비해 5만∼6만원 가량 하락, 영업 현장에서 대리점과 판매점 간 마찰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방통위의 마케팅비 제한 방침에 따라 업체들이 연간 마케팅 활동에 필요한 재원을 감안해 보조금을 줄이면서 시장 안정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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