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주년 IFA 2010, 아이폰·전자책 특별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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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0`에서 e북과 태플릿PC 최신기술을 보여주는 테마관 `e라이브러리` 전경.

‘3DTV·아이폰·전자책(e북)’이 전자제품 수요를 견인하는 ‘삼각축’으로 떠올랐다. 올해와 내년 전자제품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세계적인 가전·멀티미디어 전시회 ‘IFA 2010’에서는 3D와 함께 스마트폰 열풍을 불러 온 아이폰, 새로운 출판 혁명을 예고한 전자책이 핵심 테마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IFA 2010은 매년 독일에서 열리는 멀티미디어 전시회로 오는 9월 3일에서 8일까지 6일간 열린다. 특히 올해는 IFA 전시회가 열린 지 정확하게 50주년을 맞는다.

 IFA 주관사인 독일 가전통신협회(gfu) 옌스 하이테커 부사장은 “50주년을 맞는 올해 전시장 전체 분위기를 주도하는 건 3D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0’에서 선보인 3DTV가 시제품으로 입체 영상의 맛보기 수준이었다면 IFA 전시회는 앞으로 시장을 주도할 3D ‘상용’ 제품이 나와 실제 3D 시대를 알리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대규모 부스를 예약한 상황이며 소니·파나소닉·샤프 등도 TV에서 블루레이·홈시어터까지 관련 3D 관련 제품을 전면에 전시할 예정이다. 일부 업체는 전시회를 겨냥해 480㎐ 고화질 TV에서 입체 효과를 크게 개선한 무안경 3DTV까지 비장의 비밀 병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블 방송과 할리우드 영화제작사도 3D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3D와 함께 아이폰과 전자책도 새로운 키워드로 떠오를 전망이다. gfu는 올해 전시회에 아이폰과 액세서리를 겨냥한 ‘아이존(iZone)’과 e북과 태블릿PC의 최신 기술을 보여 주는 ‘e라이브러리(eLibrary)’를 별로 테마관으로 조성키로 확정했다. 하이테커 부사장은 “아이존에서는 아이폰과 관련한 주변기기에서 애플리케이션까지 전체 아이폰 스펙트럼 제품을 한 곳에서 보여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이존과 함께 신설되는 e라이브러리는 전자책 단말기뿐 아니라 미디어·출판사 등 전자책을 둘러싼 전후방 업체가 모두 참여한다. e라이브러리에 선보이는 제품 수만 해도 수 백 종류에 넘을 것으로 기대했다.

 전시 규모도 최종 참가 업체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략 전년 이상의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IFA는 세계적인 경기 불황에도 오히려 전년과 비교해 참가 규모가 더 늘어 주목을 받았다. 하이테커 부사장은 “사실 지난해 경기가 저점이었지만 전년에 비해 오히려 업체 참가 규모와 관람객 수가 늘어났다”며 “올해도 전년 수준 이상은 문제없다”고 말했다.

 ‘전시회의 꽃’인 기조 연설과 관련해서는 삼성과 LG를 포함해 글로벌 업체에 제안을 해 둔 상태라며 전시회 규모에 걸맞은 업체가 맡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지난해 기조연설은 세계 TV 시장 1위 위업을 달성한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이 맡았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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