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5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
다음달 만기가 되는 전환사채 상환 목적이지만 연내 추가 투자에 대비한 측면도 있다.
하이닉스는 운영자금 조달하기 위해 유럽 및 기타 해외 자본시장에서 5억 달러 규모의 기명식 무보증 해외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6일 공시했다.
IBK 증권은 이와 관련 “하이닉스가 지난 2007년 12월 발행한 5억8300만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가 다음달 10일 조기상환이 들어온다”며 “이번 CB발행은 조기상환의 대환용 발행”이라고 설명했다. IBK 증권은 하이닉스가 저렴한 이자 부담으로 이번 CB를 발행해 기존 CB를 상환함으로써 이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하이닉스가 보유한 현금이 2조 원에 달하는 만큼 이번 CB발행은 추가 투자를 염두에 뒀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이닉스의 한 고위관계자는 “추가 투자 여부를 놓고 회사에서 심각하게 검토중”이라며 “이번 CB발행은 추가 투자 등 여러 상황을 감안해 자금 여유를 좀더 유연하게 갖자는 취지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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