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경제의 새 주체로 ‘1인 창조기업’이 주목을 받는다. 모바일 산업의 새 아이콘인 ‘앱스토어’ 분야가 대표적이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고등학생이 대박을 터뜨리는가 하면 대학생이나 일반 직장인이 당당히 도전, 사업가로 성공하기도 한다. 그동안 주류를 이뤘던 복잡한 기술 위주에서 단순하지만 아이디어가 뛰어난 창조적 기술이 먹히는 시대가 도래했다.
오는 2012년까지 모바일 분야 1인 창조기업 1만여 개를 육성하겠다는 선언은 급변하는 모바일 시장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실제 애플 앱스토어의 국내 개발자는 560여명에 불과하다.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한 한국의 애플리케이션도 전체(16만개)의 2.5% 수준(4100여개)에 그친다.
국내 이동통신 대기업들이 앱스토어 시장에 진출해 개발자 양성에 뒤늦게 나서고 있으나 전문인력과 개발자 저변이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크게 열악한 실정이다.
세계적으로 급성장한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서 창조적 아이디어를 가진 1인 창조기업의 부상은 거부할 수 없는 트렌드다. 지난 2008년부터 국내 신설법인 현황을 살펴보면, 1인 창조기업에 가까운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과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의 창업 사례가 크게 늘었다. 결국, 1인 창조기업이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새로운 주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선순환의 생태계 구조를 어떻게 만들어내느냐가 관건이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 기업들이 부러워하는 훌륭한 정보기술(IT)인프라를 갖췄다. 이를 기반으로 정부 정책과 지원, 그리고 창의적 도전정신을 합쳐 새로운 미래산업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한때 스쳐 지나가는 유행이 아니라,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창업을 통해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하루빨리 조성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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