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방글라데시에서 7000만달러 규모의 발전설비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방글라데시전력청(BPDB)으로부터 7000만달러(약 800억원) 규모의 디젤발전설비 공사를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공사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북서쪽으로 170㎞ 떨어진 베라지역에 70㎿급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으로 현대중공업이 제작한 8000㎾급 고출력 V타입 엔진(모델명 18H32/40V) 9대로 구성될 예정이다.
공사는 이달 시작해 2011년 8월 완공할 예정이며 발전소 설계부터 기자재 공급 및 설치, 시운전까지 모든 공정을 일괄도급방식(EPC)으로 수행한다. 발전소가 완공되면 약 10만가구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할 수 있게 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의 발전설비가 방글라데시에는 처음으로 공급된다”며 “이번 공사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입증해 전력난 해소에 나서는 방글라데시 정부로부터 추가적인 수주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인구 1억5000만명의 방글라데시는 지속적인 전력소비의 증가로 전력 공급이 매일 2000㎿ 이상 부족해 극심한 전력난을 겪고 있어 방글라데시 정부는 전력 수요 대응을 위해 신규 발전소 건설을 추가로 추진하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동남아시아·중동·중남미·유럽·아프리카 등 세계 27개국에 1300여대의 발전설비를 수출한 바 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사진=현대중공업이 제작한 고출력 V타입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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