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시그넷시스템의 66㎾ 급속충전기. 지난달 에코챌린지 전기차 대회에 처음 선보인 바 있다.
시그넷시스템(대표 황호철)이 현대자동차에 대용량 급속충전기를 납품한다.
시그넷시스템은 지식경제부 과제로 개발한 66㎾ 급속충전기 두 대를 현대자동차 상용차 부문에 납품했으며 향후 전기버스, 전기트럭 등의 실증운행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이 회사의 급속충전기는 현재 각국에서 전기차 충전용으로 개발한 50㎾ 급속충전기보다 용량이 크지만 크기는 오히려 더 작다.
여러 개의 병렬식 모듈을 조합해 충전용량을 늘리는 특허기술을 적용한 덕분에 동급의 일본 제 급속충전기보다 부피, 무게가 절반이 하로 줄었다. 회사 측은 병렬식 모듈로 충전용량을 늘리는 특허기술을 미국과 일본에도 출원한 상태라고 밝혔다.
급속충전기 내부는 여러 개의 모듈로 구성돼 부분고장이 발생해도 나머지 모듈은 정상 작동이 가능하고 비전문가도 모듈 교체가 가능할 정도로 유지관리도 쉽다. 시그넷시스템은 이번 현대차 납품건을 계기로 내년까지 대형 상용차 시장을 겨냥한 180㎾급 초대용량 급속충전기를 완성차업체와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이 회사 황호철 사장은 “버스, 트럭처럼 덩치가 큰 상용차를 전기동력으로 바꾸려면 급속충전기도 최대한 용량을 키울 필요가 있다”며 “대용량 급속충전기는 해외업체들도 아직 실용화한 사례가 드물어서 시장 선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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