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태양광 발전 시장 규모가 지난해의 배 가까이 급성장할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전 세계 태양광 발전 설비 구축 용량 전망치를 총 13.6기가와트(GW)로 상향 조정하고, 지난해 7GW에 비해 92.9%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2분기와 4분기에 태양광 발전 설비 구축이 집중되면서 올 한해는 분기별 쏠림 현상이 나타날 전망이다. 이는 세계 최대 태양광 시장인 독일을 비롯, 세계 각국에서 시행해온 신재생에너지 고정가격 구매제도(FIT:발전차액지원제도)가 축소되는 시점이 뚜렷이 구분되기 때문이다.
독일은 가정용 전기에 한해 태양광 발전시설에 지급하는 보조금을 오는 7월부터 16% 삭감하는 것을 필두로 나머지 상당수 국가들은 삭감 시기를 내년 초로 잡고 있다. 여기다 2분기부터는 태양광 설비의 가격도 본격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서플라이 측은 “지난해 태양광 모듈 가격 인하분이 올 2분기부터는 설비 전체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면서 “가정이나 개발 업체들으로서는 투자대비 효과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처럼 분기별 등락으로 인해 태양광 시장 내 공급망에서는 인버터·패널 등 원자재 수급에 일시적인 차질이 빚어질 공산도 점쳐진다. 내년에는 이 같은 양상이 더 심화돼 결정질 실리콘 모듈 공급난이 야기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아이서플라이는 내년 전 세계 태양광 발전 설비 구축 용량이 20.3GW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시장 전망이 여전히 밝다고 덧붙였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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