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원전 APR1400의 국제인증을 획득하기 위한 작업이 본격 추진된다.
KEPCO(한국전력·대표 김쌍수)는 21일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와 한국형 원전 APR1400의 설계인증(DC)을 위한 첫 사전검토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사전검토회의는 정식 인허가 서류를 제출하기 2년 전부터 개최하는 회의로 주요 안전 관련 기술 보고서 제출을 중심으로 10여 차례 운영한다. 서류를 완벽히 보완, 적시에 심사신청 접수가 가능하도록 사업자를 지원하기 위한 사전심사 제도다.
KEPCO는 6년 이내에 NRC 설계인증 취득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서 KEPCO 전력연구원과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등의 설계전문가 20여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NRC에 수출형 원전인 APR1400의 설계 특성을 설명하고 향후 추진 일정을 제시한다.
박문규 KEPCO 전력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해외 진출을 위해 APR1400의 신개념 안전 설비와 최근 변경된 미국 규제요건에 대해 NRC로부터 인증받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해 이번 사전심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GE의 ESBWR, 프랑스 아레바의 US-EPR, 일본 미쓰비시의 US-APWR 4개 원전이 NRC에 설계인증 취득을 신청, 심사를 받고 있다.
KEPCO는 APR1400이 설계인증을 취득하게 되면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고 국내 원자력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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