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립 20주년을 맞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원장 나경환)은 국내 최고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 3대 실용화 연구기관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나경환 원장은 “독일 프라운호퍼연구협회, 일본의 산업기술총합연구소와 함께 어깨를 겨룰 세계 3대 실용화연구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생기원은 지난 1989년 상공부 산하에 설립돼 산업계 지원을 위해 만든 국내 유일의 중소기업 지원 전문 연구기관이다. 산업의 뿌리가 되는 생산기반기술 개발과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지원에 주력해 왔다. 생기원은 수행 과제의 실용화 성공률이 70%에 달할만큼 정부출연연구기관 중 가장 높은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생기원은 지난 2008년 11월과 2009년 6월 두 차례에 걸친 대규모 조직 개편을 거쳤다. 그간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중소기업 기술지원과 연구지원 역할 수행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중소기업 지원 효율화를 위해 △기술주도형 중소기업 기술지원 강화 △3대 중점 연구영역의 전략적 육성 △중소기업 지원체제 효율성 고도화 등 3대 전략도 세웠다.
더불어 △생산기반기술 △청정생산시스템기술 △융복합생산기술 분야의 3대 중점 연구영역을 선정했다. 각 분야별로 중소기업이 절실하게 원하는 현장 중심의 실용화 기술 개발의 지원을 위해서다. 세부적으로 주물·금형·도금·소성·열처리·용접 등 6대 생산기반 분야에 정보기술(IT)과 나노기술(NT)등을 접목해 우리나라 부품소재 기반을 확고히 하기로 했다.
또 생산 공정 최적화와 에너지 효율화룰 이끌고 생산기반기술의 첨단기술 접목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연구실과 현장을 잇는 맞춤형 R&D와 지원체계의 속도도 높였다. 하나의 제품이 탄생하기까지 필요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개발 초기부터 동시 공학적으로 참여시키는 것도 올해 추진하는 과제다. 각 단계별로 시간과 비용, 공정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고 기술 개발 후 바로 민간에 이전해 즉시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 개발 시스템을 가동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개발 기간동안 연구원의 실험실을 기업으로 옮겨 현장 엔지니어와 함께 하는 ‘생산현장의 실험실화’ 체제로 전환한다. 기술 개발 후 기업에 이전하는 시간을 줄이고, 엔지니어가 함께 참여함으로써 현장의 요구를 적절하게 반영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노린 것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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