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실종 장병과 희생자, 고통 속에 슬픔을 견디고 있는 이들의 가족을 돕기 위한 네티즌들의 모금청원이 추진되고 있다.
인터넷 포털 다음에서 진행 중인 모금청원은 지난 6일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 국민이 후원합시다`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한 네티즌이 발의한 이 청원은 아고라에서 모금을 벌일 수 있는 조건인 네티즌 500명의 서명 확보에 들어갔다.
서명 마감일 5월6일까지 한달 가량 남아선 지 10일 오전 10시 현재 13명만이 서명, 아직 열기가 뜨겁진 않다.
이는 故 남기훈.김태석 상사를 제외하면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승조원 44명의 생환을 바라는 염원이 여전하고, 군 작전 중 사고로 정부와 군 당국의 조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모금청원에 서명한 네티즌들은 `작은 정성이지만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기꺼이 자신들의 호주머니를 털겠다고 했다.
네티즌 `이소룡`은 "저의 작은 정성이지만 큰 보탬이 되기를 희망하며 서명합니다. 힘내세요"라고 적었고, `양말신은고냥이`는 "금양호 인양과 실종선원 찾기도 도움이 필요합니다"라고 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성금이나 물품을 보내거나 기탁하겠다는 의사도 전해오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는 9일 현재까지 개인 및 기업 4곳으로부터 1억1천500여만원의 성금이 접수되는 등 정성이 모이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함체가 인양되지 않았고 사고 처리도 마무리되지 않아 현재로선 모금회가 캠페인 차원에서 후원금 접수를 벌일 계획은 없다"며 "다만 개인적으로 성금이나 물품을 맡기면 기탁하신 분들의 뜻에 따라 쓸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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