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픽업 모듈 전문기업인 아이엠이 차세대 먹을거리로 ‘바이오 질병 진단기 사업’을 선택했다.
아이엠은 올해 안에 100억원을 투자해 바이오 부문 자회사를 강원도 원주에 설립하고, 연구소 구축 및 석·박사급 연구인력 10여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생산설비는 송도 RFID/USN 팹 센터에 구축한다. 원주법인은 당분간 연구개발 중심으로 조직을 꾸리고, 행정 업무는 당분간 아이엠 본사에서 지원한다.
아이엠(대표 손을재)은 올해 하반기 지멘스, 전자부품연구원과 공동 개발한 의료용 질병 진단 제품들을 사업화하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의료기기 클러스터 지역인 원주에 바이오 진단기 사업을 담당하는 100% 자회사 법인을 만들어 지역적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아이엠은 3년 전부터 전자부품연구원과 나노 크기의 단백질 입자를 이용해 질병을 진단하는 질병 진단기용 실리콘 센서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별도의 병리학 검사 없이 질병 진단이 가능해 의료계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지멘스와 전립선 암 진단기 공동 개발을 완료했다. 지멘스는 프로젝트 도입 단계에서 상당 금액을 투자하고, 유럽 지역 판매권과 공동으로 특허에 대한 권리를 확보했다. 전 세계에서 지멘스의 기업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신뢰성 확보 및 유통망 구축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분당병원·원주 기독병원과 독일 함부르크병원·드레스덴병원에서 아이엠의 바이오 진단기 임상 실험이 진행 중이다. 신뢰성 테스트를 통과하면 4개 병원에 제품이 본격적으로 공급된다. 회사 측은 이르면 내년 말부터 바이오 진단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이엠은 광픽업 모듈 세계 1위 기업으로 회사가 보유한 레이저를 이용한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자랑한다. 이 설비들은 약간의 개조 작업을 통해 바이오 진단기에 바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 진단기의 레이저 신호처리 등을 담당하는 하드웨어 작업은 이미 완료했으며, 질병 인자를 찾는 소프트웨어 작업은 막바지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손을재 사장은 “당분간은 블루레이 등 광픽업 모듈 사업에만 집중해도 충분하지만 회사가 5년, 10년 후에도 성장하기 위해서는 차세대 성장동력에 투자해야 한다”며 “바이오 진단기 사업은 향후 아이엠이 고성장을 이어가는데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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