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업체도 열띤 기술 경쟁을 벌인다. 키노트 세션 생중계에는 스리얼리티(3Ality) 장비가 동원된다. 스리얼리티는 3D 실사 촬영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보유한 업체. 스리얼리티 3D 촬영시스템은 현재 촬영 중인 영화 ‘현의 노래’에 사용된 장비로, 이 시스템은 매 컷 촬영이 끝날 때마다 현장에 설치한 42인치 대형 모니터와 입체안경으로 촬영 장면의 3D구현 정도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행사에 선보이는 촬영 장비는 미국 슈퍼볼 경기의 3D 중계에도 이용됐다.
벤처기업 레드로버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제품을 모두 확보해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업체의 국내외 3D 관련 특허는 30여개에 달하고 특허 출원 기술은 60여개에 이른다. ‘볼츠 앤 블립’은 캐나다 툰박스 엔터테인먼트와 레드로버가 제작비 150억을 투자해 개발한 3D TV용 콘텐츠. 이 작품은 한국을 포함해 150여개 국가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레드로버는 영화 ‘아바타’ 3D 제작 검수 단계에 사용된 입체 모니터도 직접 개발했으며,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으로 3D 촬영 장비도 제작했다.
모컴테크는 3D 하이파워 스크린을 개발한 업체다. 행사장에 나온 3D 파워 스크린은 종래 3D용 스크린인 실버스크린과 비교해 7배 밝으며 선명도 20배, 편광 반응 100%를 실현했다. 이 기술은 모컴테크가 10여년 간 개발비 20억원을 들여 개발해 미국·영국·중국·일본·인도 등에서 특허를 등록했다. 모컴테크는 3D 홈시어터·3D 디지털극장·3D 스포츠 바 등이 새로운 3D 시장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리얼디스퀘어(RD2)는 3D 변환 솔루션도 눈길을 끈다. 이 업체는 ‘아마존의 눈물’, ‘차마고도’ 등 국내에서 인기를 얻은 2D 다큐멘터리를 3D 영상으로 변환하는데 자사의 3D 컨버터 프로그램인 ‘미라지’를 사용했다. RD2는 현장에서 2D에서 3D로 실시간 컨버팅 시연 및 제시카 고메즈 영상도 시연한다. 입체영화 솔루션을 보유한 업체인 투아이(2I)는 최근 중국 영화사와 계약을 맺고 자사 기술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 업체는 스리얼리티와 제휴해 3D 장비 대여 서비스 사업도 본격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시지웨이브(CGWave)는 3D 통합 인터랙티브 SW ‘웨이브 3D’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한 기업이다. 이 솔루션은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과 각도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3D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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