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리비아 우유니 염수을 이용해 탄산리튬을 제조하는 기술개발 연구가 시작된다.
지식경제부·한국광물자원공사·한국지질자원연구원·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포스코는 26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탄산리튬 제조 기술개발사업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탄산리튬 제조 기술개발사업단 출범은 지난해 볼리비아와 맺은 리튬개발 공동연구 양해각서(MOU) 교환의 후속조치로 이루어졌다.
지난해 8월 이상득 특사 볼리비아 방문시 한국광물공사·볼리비아 과학위원회·볼리비아 광업공사(COMIBOL)는 양국 공동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리튬이 함유되어 있는 우유니 리튬광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연구하고 그 성과에 따라 향후 해외사업자에게 투자기회를 제공할 경우 우선권을 부여한다는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날 ‘탄산리튬 제조 기술개발사업단’은 볼리비아 과학위원회가 이상득 의원에게 보내온 우유니 염수 샘플을 이 의원에게 직접 건네받고 공식적인 연구에 들어갔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과 광물자원공사·지질자원연구원은 기술개발 담당하게 되고 지식경제부와 포스코는 이번 연구를 후원한다. 사업단은 우선 8월까지 1차 기술개발 결과를 도출해 볼리비아 정부에 제공할 계획이다.
이후 1차 결과를 대상으로 상용화를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가 추진되며 경제성이 확인되면 볼리비아 우유니 현지공장을 설립해 사업화를 추진하게 된다.
현재 세계 최대 리튬매장지인 우유니를 차지하기 위해 현재 프랑스·일본도 탄산리튬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이번 연구결과에 따라 세계 최대 리튬 프로젝트를 어느 나라가 확보하게 될지 결정된다.
탄산리튬은 리튬이온전지의 핵심원료로 지속적으로 수요가 확대돼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3년 1511톤(367만달러)였던 수입량이 2008년 5427톤(3200만달러)까지 늘어났다.
이번 사업을 주관한 이상득 의원은 “신성장동력산업에 반드시 필요한 리튬의 중요성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모두 알 것”이라며 “이 연구가 리튬을 확보하기 위한 시발점인 만큼 국가발전을 위해 3개 기관이 합심해서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