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중남미에 첫 현지거점을 마련한다.
KT(대표 이석채)는 이르면 오는 6월 콜롬비아 보고타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 u시티 사업을 중심으로 중남미 ICT 시장 진입을 본격화한다. KT는 콜롬비아를 중남미 정보통신기술(ICT) 시장 진출을 위한 전지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KT의 이같은 결정은 ICT 분야 성장 가능성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접근성이 낮아 ‘미완의 대기’에 머물렀던 중남미 ICT 시장 개척을 위한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KT는 콜롬비아가 ICT 인프라를 대거 도입하는 ‘디지털 메데진’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한편 우리나라의 전자정부 도입에도 비상한 관심을 표시하는 등 시장 진출을 위한 적기로 판단, 콜롬비아에 현지 거점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콜롬비아를 중남미 교두보로 활용, KT는 콜롬비아를 중심으로 중남미 국가에서 u시티와 지능형교통시스템(ITS)·지리정보시스템(GIS) 등 정보통신과 IT 융합 서비스 분야를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KT는 지난 해와 올해 수 차례 콜롬비아를 방문, 사업 가능성과 타당성에 대한 검증을 일단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앞서 콜롬비아에 진출한 삼성전자와 LG전자·현대자동차 등 9개 국내 기업과 협력을 통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 시너지 효과도 도모할 예정이다.
KT 고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중남미 IT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현지거점을 확보키로 했다”며 “현지 사업 진행 여부에 따라 법인 전환 등 규모 확대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정학적으로 콜롬비아는 파나마·브라질·페루 등 인접국가 진출의 허브 역할도 가능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원배·정진욱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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