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제품에 비해 에너지 소모는 40%나 줄이면서, 데이터의 전송효율은 40% 높인 차세대 전자태그(RFID) 방식이 국내 기술로 개발돼 연내 국제표준 등록을 추진한다.
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빅텍과 공동으로 장시간 저전력으로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는 실시간 위치추적시스템(RTLS) RFID 기술을 개발, 26일 제주에서 열리는 ‘RFID 관련 국제표준화 회의’에서 시연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우리나라가 개발한 RTLS 기술은 데이터 전송효율이 기존 미국 웨어넷의 방식보다 40% 이상 높고, 에너지 절감 효과도 40% 가량 큰 게 특징이다.
즉 GPS나 UWB(초광대역 무선통신) 방식 전자태그와 달리 전력 소모량이 적다. 오차율도 1m 이내로 기존 제품의 표준 오차 3m보다 크게 줄였다. 이에 따라 컨테이너 등에 부착되면 장시간 기기를 바꾸지 않고도 사용이 가능하고 사물이나 사람의 위치를 파악하기도 쉬워진다. 능동형 RFID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채종석 ETRI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RTLS 기술은 전력 소모가 적어 1시간당 1회 정도의 데이터를 전송할 경우 사물이나 사람에 부착해 최장 10년까지 사용이 가능해 RFID 확산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데이터를 송신하는 범위도 기존 미국 제품 대비 30% 가량 넓은 700∼1000m까지 가능해 데이터를 읽는 리더의 수량 축소를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사용영역도 주차장, 선착장, 야적장, 건축 현장 등은 물론 어린이 찾기 등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이 제품을 강남지역의 아파트 주차장에 설치해 실시간으로 차량의 위치 측정 서비스를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채 박사는 이어 “이 방식이 최근 아일랜드 국제회의에서 표준화 과제로 선정돼 이제 미국 방식과 함께 공동 표준으로 사실상 정해졌다”며 “이 제품을 반도체 칩화해 연내 상용화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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