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신공법을 개발해 원전건설 역사를 새로썼다.
대우건설은 25일 신월성원전 1,2호기 건설현장에서 사상 최초로 원자로 냉각재 배관과 원자로 내부 구조물을 병행 시공하는데 성공했다.
기존 원전건설방법은 원자로 용기의 이동 및 변형을 우려해 원자로 냉각재 계통과 원자로 사이의 냉각재 배관을 먼저 설치하고 원자로 내부 구조물을 설치하는 순차시공방식이었다. 그러나 신월성원전 1,2호기 건설현장에서는 원자로 냉각재 배관과 원자로 내부 구조물을 동시에 병행 시공함으로써 공기를 2개월이나 단축했다.
이번 병행시공은 원전건설 사상 최초의 시도로 지난 5일 공정이 완료됐다.
대우건설은 공정 완료 이후 안전성 확보를 위해 그동안 원자로 및 냉각재 계통에 대한 여러 차례의 시험과 측정을 실시해 25일 병행시공에 대한 성공을 최종 확인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신월성원전 1호기의 원자로 설치과정에서도 신공법을 개발해 최초의 콘크리트 타설 부터 원자로 설치까지의 공기를 기존 국내에서 시공됐던 원전 공사들보다 최대 39일 앞당겼다.
신월성원전 1,2호기 현장소장 유홍규 상무는 “신월성원전 1,2호기 현장은 인근에 방폐장 건설로 부지가 일부 수용됨에 따라 원전 시공을 위한 건설부지가 매우 협소함에도 불구하고, 발주처인 한수원과 함께 새로운 공법개발과 공정 개선을 통해 공기를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를 통해 대우건설은 해외 원전공사 수주에 유리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이 경북 경주시 양북면에 건설 중인 신월성원자력발전소 1,2호기는 개선형 한국표준원전 100만KW급 2기로 국내 기술진에 의해 설계, 제작됐으며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심층 취·배수공법을 적용해 시공했다.1호기는 2012년 3월, 2호기는 2013년 1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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