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하이닉스의 기능인력 보강을 위해 이천지역 전문계 고등학교 두 곳에 ‘반도체과’ 설치를 추진한다. 이천지역 전문계 고교에 반도체과를 설치하면 하이닉스는 유휴 장비 및 임직원 특강 등을 지원하고, 졸업생을 고용하게 된다.
23일 경기도는 하이닉스에서 필요한 우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직능별로 균형 있는 고용 기반을 조성할 목적으로 이천 부원고와 제일고 등 2개 전문계고교에 반도체과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이달말까지 관계기관 실무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협의하고, 수요조사 및 해당 고교의 자체계획 수립과 신청 절차를 밟기로 했다. 5월 중에 도교육청의 검토 및 승인을 받아 오는 10월부터 신입생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교과 개편에 따라 필요한 교사는 학교에 따라 자체 수급하거나 교육청에서 충원토록 하고, 장비와 기자재는 하이닉스의 유휴 반도체장비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해결할 예정이다. 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에 대해서는 회사 측에서 지속적으로 관리·지원하고 대학을 졸업한 뒤 채용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조종화 경기도 산업정책과장은 “하이닉스나 고교 측 모두 긍정적인 입장이고, 경기도교육청도 전문계고 특성화 사업과 연계해 적극적인 추진의사를 밝히고 있다”면서 “남자 졸업생의 경우 병역 문제를 해결한 뒤 고용해야 하는 등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예견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풀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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