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대표 민계식)이 중형 엔진을 제조한지 20년만에 세계 최단기간 생산누계 2000만 마력을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중형엔진은 통상 600∼1만3000 마력까지의 4행정식 엔진을 지칭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90년 8월 중형엔진 10대를 생산하면서 이 분야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뒤, 지난 2007년 생산누계 1000만 마력을 돌파한 바 있다. 독일 MAN디젤 등 유럽의 엔진메이커들도 중형엔진 2000만 마력을 생산하는데 50년 이상 걸렸으나, 현대중공업은 단 19년 7개월 만에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은 연간 중형엔진 1800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지난 2009년에는 전세계 선박 및 발전기에서 사용되는 중형엔진의 25%를 공급했다. 특히 지난 2000년 개발한 ‘힘센(HiMSEN)엔진’은 이라크, 쿠바 등 전력 상황이 안 좋은 지역에서 이동식 발전설비(PPS) 등 육상발전용 엔진으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한 엔진 분야에서만 대형엔진, 대형엔진용 크랭크 샤프트, 중형엔진, 중형엔진용 크랭크 샤프트 등 14개 제품에 달하는 세계일류상품을 보유해 국내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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