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장이 18, 19일 이틀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87차 ISO(국제표준기구) 이사회에 이사 자격으로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 표준외교를 펼친다.
허 원장은 이번 이사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될 2011∼2015년 ISO 전략 수립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특히 경제침체기를 벗어날 수 있는 금융 관련 국제표준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표준화 방향 등 주요 의제에 대해 우리나라의 국제표준 관련 발언권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ISO 이사회에는 이사 자격을 가진 사람 밖에 회의장에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각국의 외교전과 정보전이 치열하다.
또 허 원장은 이사회 참석 이외에도 미국·중국·일본 등 전략적 표준 협력국과의 국제표준 양자 협력 등 표준 선진국으로 한걸음 도약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한다. 특히 우리나라가 올해 국제표준으로 제안할 기술들에 대해 전략적 파트너 국가들의 협조도 구할 예정이다.
기술표준원은 이번 ISO 이사회에서 논의된 국제표준화 동향을 우리나라의 2011∼2015년 제3차 국가표준 기본계획 수립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ISO 이사회는 세계에서 표준 분야에 가장 영향력이 큰 ISO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최고 의결기구로, 미국·영국·일본 등 총 20개국의 표준화 기관장이 참석한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해 ISO 최고 의결기구인 이사회의 2010∼2011년도 이사국 자격을 획득한 바 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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