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들의 상반기 채용이 본격화되며 취업시즌에 접어들었다. 그렇다면 기업이 서류전형에서 지원자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평가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최근 직원 수 100명 이상인 기업의 인사담당자 255명을 대상으로 ‘서류전형 평가유형’에 대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인사담당자들이 입사 지원자 한 명의 서류전형을 검토하고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9.9분’ 정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 분포별로 살펴보면 ‘평균 5∼10분’이 41.2%로 가장 많았고 ‘10∼ 20분’(32.5%), ‘5분 미만’(12.9%), ‘20∼30분’(6.7%), ‘30∼40분’(5.5%) 등의 순서로 나타냈다.
인사담당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이력서 유형으로는 ‘경력 중심으로 기술된 이력서’ 유형이 33.3%로 가장 많이 꼽혔고 ‘중간 제목 및 짧게 단락이 나뉘어져 있어 읽기가 편한 이력서’(27.5%)도 선호도가 높았다.
이 밖에 ‘기본에 충실한 규격화된 이력서’(13.7%), ‘객관화된 자료나 수치가 많은 이력서’(13.3%), ‘지원자의 사진 인상이 좋거나 호감가는 이력서’( 4.7%)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에 ‘동영상 및 파워포인트 등 이색적인 이력서’(2.4%)나 ‘제목이 눈에 띄는 이력서’(1.6%) 등 톡톡 튀는 이력서 형식에 대한 선호도는 그다지 높지 않았다.
기피 대상 이력서 유형으로는 ‘내용도 적고 성의 없어 보이는 이력서’가 33.7%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고 ‘이직 횟수가 많이 엿보이는 이력서’(29.0%), ‘오탈자나 인터넷 용어 등 맞춤법에 오류가 많은 이력서’(9.8%), ‘문어발식 지원으로 대량 발송된 이력서’(9.0%), ‘특정 기업에 보냈던 이력서’(5.9%), ‘경력의 일관성이 없는 이력서’와 ‘보기 어렵거나 양이 너무 많은 이력서’(각각 4.7%), ‘어디서 본 듯한 진부한 이력서’(3.1%) 등의 순서를 보였다.
실제로 서류전형 시 1순위로 합격시키는 이력서로는 ‘스펙이나 업무 관련 경력이 많이 담긴 이력서’(38.4%)가 단연 많이 꼽혔고 ‘일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이력서’(29.8%), ‘지원한 회사에 대한 애착이 엿보이는 이력서’(25.1%) 등도 비중 있게 선택됐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기업들은 신입사원 채용 시 일에 대한 열정, 진실성 그리고 직무 중심 사고 등을 가장 중점적으로 보고 지원자의 성장 가능성과 회사 기여도를 판단하게 된다”며 “(특히) 최근 기업들은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호하고 있는 만큼 구직자들은 이력서를 통해 자신이 ‘실전형 인재’라는 점을 어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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