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주도에 설치해 실증 운용 중인 두산중공업의 3㎿ 풍력터빈.
국내 연구진이 풍력발전기 핵심 부품인 블레이드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재료연구소 풍력핵심기술연구센터(센터장 황병선)는 두산중공업, 케이엠과 함께 해상 풍력발전시스템의 핵심 부품인 3㎿급 복합재 블레이드를 개발하고, 최근 풍력터빈 국제인증기관인 EWI-OCC(독일)의 최종 설계 인증서를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개발은 지식경제부의 신재생에너지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블레이드 설계부터 제작, 시험평가, 인증까지 전 개발 과정을 국내 독자 기술로 만들었다.
이 블레이드는 길이 44m에 중량 9.6t으로 현재 가장 앞서 있는 유럽의 동급 경쟁 제품(11.2t)에 비해 무게가 10% 이상 적게 나간다. 또 유럽산 블레이드가 기준 풍속이 초당 42m인 클래스II급인 반면, 이번에 개발한 국산 블레이드는 기준 풍속이 초당 50m인 클래스I급에 해당한다. 가격 경쟁력면에서도 고급 소재를 사용하지 않고 순수하게 설계 및 제조기술만으로 차별화를 이뤘다는 점에서 유럽 선진 업체로부터 높이 평가받고 있다.
시제품은 현재 두산중공업의 국산 풍력터빈 모델(WinDS 3000)에 적용돼 지난해 가을부터 제주도에서 실증 운용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 블레이드 개발 및 제조는 유럽의 설계를 직접 도입하거나 제작 기술 지원으로 이뤄져 왔다.
황병선 재료연구소 풍력핵심기술연구센터장은 “센터와 케이엠의 지속적인 블레이드 기술 개발 노력의 결과물이자 그간 풍력분야에 대한 정부 지원과 민간 연구개발 노력의 중요한 결실”이라며 “향후 블레이드의 수출산업화는 물론이고 국산 풍력터빈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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