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에 본사를 둔 사물통신(M2M) 전문 업체인 텔릿이 올해 한국 시장에서 40%의 고성장을 이룩하겠다고 밝혔다.
윤종갑 텔릿와이어리스솔루션 대표는 15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세계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 200억원을 달성, 전년 대비 40% 성장을 기록했다”며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올해도 40%의 성장(매출 28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사물통신은 원거리 장치와 중앙 제어 장치 간 자동화된 통신으로 별도의 수작업 없이 실시간 감시 및 통제를 지원하는 제품 이다. M2M의 대표적인 예로는 무선 카드 결제 시스템, 차량 관제 시스템, 원격 검침 시스템 등이 있으며 또 최근 자주 거론되고 있는 전자팔찌도 한 예다. 특히 국내 공공부문에서도 사물통신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 텔릿에 고무적이다. 윤 대표는 “독거노인의 건강 및 위급 상태를 파악해 알려주는 사업을 보건복지부가 추진중이고 제주도에선 전기차 충전 분야에 M2M이 적용되는 등 응용 범위가 산업 부문에서 공공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며 “현재 한국 법인이 본사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데 앞으로 역할이 더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매출비중이 워낙 높다보니 텔릿은 다른 외국계 기업들과 달리 한국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본사를 뒀다. 또 국내서 연구개발(R&D)도 진행 중이다.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 뿐 아니라 CDMA 및 WCDMA에 특화된 제품을 만들기 위한 전략적 판단 때문이다. 현재 국내엔 R&D, 영업, 마케팅을 포함 약 70명이 근무하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