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PPS’ 칠레 강진에도 버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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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칠레 쿠리코 지역에 설치한 이동식발전설비.

현대중공업(대표 민계식)의 이동식발전설비(PPS:Packaged Power Station)가 아이티에 이어 칠레에서도 다시 한 번 ‘지진에 강한’ 면모를 발휘했다. PPS는 12m 길이의 컨테이너에 발전설비들을 담은 소규모 패키지형 발전기로, 설치와 이동이 편리하고 가격이 저렴한 중유를 연료로 사용한다.

현대중공업이 칠레에 설치한 PPS는 최근 진도8.8의 강진에도 정상 가동되며 뛰어난 성능을 입증했다.이 설비들은 진앙지인 콘셉시온시에서 150㎞ 떨어진 쿠리코와 북동쪽 안토파가스 지역에 주택 2만가구가 사용하는 총 20.4㎿ 규모로 가동되고 있다. 특히 와인 산지로 유명한 쿠리코 지역은 이번 강진으로 주요 건물과 주택, 도로, 전력망 등이 파괴되고 도시 기능이 마비됐지만 현대중공업의 PPS가 가장 먼저 전력을 공급했다. 칠레는 지난달 27일 강진 이후에도 무려 200여 차례의 여진이 발생해 전력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 회사의 PPS는 지난 1월 리히터 7.0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아이티 수도에서 유일하게 정상 가동되며 전력을 공급했다. 유승남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본부장은 “앞으로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중남미, 아프리카 등지에서 PPS가 더욱 큰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경부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한 현대중공업의 PPS는 쿠바, 브라질, 칠레, 이라크 등 18개국에 700여 대가 수출됐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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