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업체, 기회 잡고 회생할까?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평생 한번 있을 기회를 잡고 회생할 수 있을까?”.

뉴욕타임스(NYT)는 7일 그동안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최강자로 군림해온 도요타가 최근 리콜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사이 포드와 GM 등 미국의 대형 자동차 제조사들이 과거의 불명예를 씻고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시장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던 GM과 포드 입장에서는 지난 두달을 다시 오기 힘든 기회로 봐야한다는 것이다.

미국 소비자들은 지난 십년간 미국산 자동차를 외면해왔다. 자동차를 살 일이 있으면 가까운 도요타 딜러샵으로 직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품질에 관한 한 최고로 자부하던 도요타사가 급발진 문제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더니 급기야는 800만대를 리콜하기에 이른 것이다.

도요타사의 시련은 사장의 사과와 집단소송, 의회 청문회에 이르기까지 기업이 겪을 수 있는 일련의 어려움을 고루 포함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흔치 않은 기회를 포드나 GM이 잡을 준비가 돼 있느냐는 것이다.

미국 업체들은 이에 대해 자신있게 그렇다고 대답한다고 NYT는 전했다.

전문가들의 분석과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를 봐도 지난 3년간 미국업체들은 자동차 품질을 개선시키는데 큰 진전을 이루어왔다는 것이다.

물론 전체적인 양상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GM이 아주 작은 부품의 결함을 없애기 위해 별도의 전문가 검사팀을 두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지난주 핸들 결함으로 일부 차량을 리콜하는 등 여전히 신문지면을 크게 장식하는 문제들에 시달리고 있다.

이 회사 품질 담당 제이미 흐레스코 부사장은 “13건의 사고에서 1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전체 차량에 비해 아주 작은 비율”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기업문화를 완전히 바꾼다면 고객을 최우선에 둘 것이며 이번 리콜 조치도 그런 움직임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자동차 품질에 관한 한 미국 업체들의 과거는 어둡다.

포드사의 베니 파울러 부사장은 고객의 보증수리 요구가 접수돼 공장에서 수리가 이루어지기까지 과거 30일 걸렸지만 요즘은 3일만에 이루어진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한다.

그는 “고객들은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서비스가 지극히 당연한 것이고 예전에 벌써 했어야 할 조치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런 고객의 지적사항을 잘 알고 있으며 품질의 문제가 어떤 것을 포함하는지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 일어났던 이런 문제가 앞으로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리는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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