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르웨이의 신흥 전력용 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인 에너지마이크로가 국내에 진출한다.
에너지마이크로는 최근 반도체 유통 전문기업인 선인테크놀로지와 협력해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고 2일 밝혔다.
마이크로컨트롤러(MCU)를 개발하는 이 회사는 경쟁사보다 현저하게 낮은 전력 소모량을 강점으로 내세워 한국 고객을 만족시킨다는 전략이다.
최근 방한한 브라이언 흥(Bryan Hung) 아시아 지역 부사장은 “우리가 개발한 제품은 배터리 사용시간을 4배 늘릴 수 있다”며 “앞으로 모든 장비에서 에너지 절감이 화두로 부상하는 만큼 우리 제품이 최적”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국내 스마트그리드용 계량기, 보안시스템, 바이오 기기 등 차세대 제품군에 초점을 두고 영업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우선 현지 대리점을 통해 판로를 뚫은 뒤 한국에도 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흥 부사장은 “한국내 매출이 늘어나면 생산도 국내 제조(파운드리) 업체로 옮길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 5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한국 MCU시장의 10%를 차지하는 게 목표”이라고 덧붙였다. 에너지마이크로는 2007년 TI, 아트멜에 근무하던 직원 4명이 설립한 회사로 저전력 MCU를 개발, 판매한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