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대표 구자열)이 해저 케이블과 솔루션 공급 사업에 연달아 대형 수주를 따내면서 차세대 신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LS전선은 필리핀 정부에서 전철요금 통합시스템 구축사업을 BOT 방식으로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BOT는 통합솔루션을 구축한 회사가 직접 운영하면서 순익을 내어 해당 솔루션을 기부 채납하는 사업방식으로 이번 사업은 첫해에 250억원, 향후 14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는 연간 3억명이 이용하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전체 전철에 교통카드 기반 요금지불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마닐라에는 현재 3개 전철 노선이 운영 중이며 각각 다른 요금 체계로 운영되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LS전선은 현재 노선별 요금체계를 하나로 통합하고 현재 4~10분 걸리는 매표 대기시간을 최소화하도록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다. 회사 측은 이번 사업 수주를 계기로 향후 필리핀의 버스·택시·철도·여객선 등 모든 교통수단의 정산 및 스마트카드 기반 소액결제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또 국내 도서지역의 원활한 전력 수급과 풍력발전 시범단지를 위한 해저케이블 구축사업도 잇달아 수주했다.
이밖에 LS전선은 전라남도 해남군과 신안군을 잇는 해저 전력망과 제주도 월정리 풍력 시범단지의 해저 전력망 등, 총 9㎞, 250억원 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회사 측은 도서지역 전원 공급과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공급되는 전력망을 국내 기술로 구축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LS전선은 이러한 실적을 토대로 유럽과 동남아 등 전 세계 해저케이블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손종호 사장은 “연이은 신사업 수주로 그간 추진해온 비즈니스 모델혁신과 신제품 개발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셈”이라며 “향후 고객 중심의 솔루션 제공과 지속적인 R&D로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해저 전력망 사업은 2009년 1조8000억원으로 추정되며 도서개발과 해상 풍력발전, 원전 도서 지역 건설, 동북아 전력연계사업 등으로 인해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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