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센서 업체인 지투터치(대표 이성호)는 손가락 하나로 사진 또는 웹 페이지를 확대·축소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유저인터페이스(UI)의 일종인 이 기술은 손가락이 닿는 접촉 면적의 변화를 인식하는 것으로 면적의 증감에 따라 줌인(확대) 또는 줌아웃(축소) 신호가 결정된다. 엄지 손가락을 터치스크린에 댄 상태에서 손가락을 누르면 접촉 면적이 넓어 지게 되는데, 이 때 줌아웃이 구현되는 방식이다. 반대로 줌인은 화면에 닿은 상태서 손가락을 서서히 들어올리면 된다. 이를 통해 사진이나 웹페이지의 특정 부분을 확대 또는 축소해서 볼 수 있다.
이성호 사장은 “휴대폰, MP3플레이어 등 휴대기기를 한 손으로 쥐고 엄지 손가락만으로 자유롭게 확대, 축소를 제어할 수 있다”며 “휴대기기에 이상적인 유저인터페이스 기술이고 정전식, 감압식 터치 모두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지투터치는 이 기술이 지난 4일 특허로 등록됨에 따라 자사의 터치 컨트롤러 칩과 접목해 휴대폰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투터치의 기술은 손가락 하나로 줌인, 줌아웃을 제어한다는 개념에서 삼성전자가 앞서 개발한 ‘원핑거줌’ 기술과 유사하다. 하지만 삼성의 원핑거줌은 접점의 이동 방향을 계산하는 반면 지투터치는 접점의 면적을 인식해 기술적인 특징이 서로 다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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