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바이오센터가 신약 개발을 위한 종자물질을 쉽고 빠르게 추출할 수 있게 도와주는 ‘초고속 약효검사 시스템’을 국내 제약기업에 개방한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업체들의 신약 개발 속도가 한층 빨라지게 될 전망이다.
16일 경기바이오센터는 국내 제약업체의 신약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초고속 약효검사 시스템’을 다음달부터 제약기업에 개방하기로 하고, 이달 말께 이를 위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초고속 약효검사 시스템’은 개발하려는 신약의 용도에 따라 화합물의 약효를 검색해 데이터로 제공해주는 첨단 장비다. 국내에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한국화학연구원, 경기바이오센터의 세 곳만 보유하고 있다.
특히 경기바이오센터 장비는 지난해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함께 총 20억원을 투자해 설치한 최첨단 제품이다. 하루에 1만5000개, 일주일에 20만개의 화합물을 검색할 수 있다. 검색을 위한 화합물을 넣는 홈을 판당 384개로 늘려 96개인 기존 장비에 비해 검색 속도가 4배 빠르면서 화합물 비용은 4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경기바이오센터는 신약 개발 계획이 명확하고 종자물질을 추출하기 위한 화합물을 보유한 기업에는 이 장비를 이용해 약효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하고, 화합물을 보유하지 못한 기업에는 화합물 은행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신약에 대한 아이디어만 있는 기업에는 용도에 따른 검색 시스템까지 만들어주는 등 토털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경기바이오센터는 지난해 10만개 규모로 구축한 화합물은행을 오는 2013년까지 매년 10만개의 화합물을 추가로 구입, 총 50만개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명환 경기바이오센터 총괄본부장은 “현재 국내에는 한국화학연구원이 운영하는 17만개 규모의 화합물은행이 최대 규모로, 200만개 이상의 화합물을 보유한 파이자 등 세계적인 제약업체의 화합물은행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정”이라며 “50만개 정도면 국내 기업들이 신약을 개발하는 데는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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