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골프 선두업체 골프존(대표 김영찬)이 가상현실에 기반한 신종 네트워크 골프게임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타이거우즈, 박세리, 배용준과 같은 유명인의 아바타를 골라 18홀 경기를 함께 펼치는 게임 콘텐츠도 곧 현실화된다.
그동안 기업성장을 담보해 온 골프시뮬레이터의 내수판매가 주춤해진 상황을 네트워크 기반의 게임콘텐츠, 광고수익으로 극복하려는 포석이다.
김영찬 골프존 대표는 지금처럼 따로 독립된 스크린골프가 아니라, 네트워킹화된 온라인 골프게임과 가상현실의 스포츠 마케팅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정조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골프존이 향후 스크린골프 시장에서 추구할 최우선 목표는 더 정밀한 센서와 정교한 그래픽을 지닌 고성능 시뮬레이터 개발이 아니다.
스크린골프에 게임, 쇼핑, 광고콘텐츠를 융합한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이다. 자신이 함께 게임하고 싶은 유명인을 골라 함께 라운딩 할 수 있는 게임 콘텐츠가 우선 개발될 전망이다. 골퍼가 함께 골프를 치는 배용준(아바타)의 신발, 골프웨어, 시계 등이 마음에 들면 즉석에서 구입하는 온라인 쇼핑도 가능하다. 홍보를 원하는 기업체를 위한 가상 골프장도 새로운 수익원이다. 골프존은 지난해 위스키회사 하이스코트에 국내 최초의 기업홍보용 가상골프장인 ‘킹덤CC’를 개발해주고 온라인 골프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고객들은 대형 위스키와 주류 광고판이 곳곳에 있는 가상골프장을 누볐고 해당기업은 높은 홍보효과를 거뒀다.
김영찬 골프존 대표는 “향후 3∼4년내 골프시뮬레이터 판매와 네트워크 기반의 게임사업에서 대등한 매출이 발생할 것이다”면서 “전국에 산재한 수천개의 스크린골프방 인프라를 이용한 네트워크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
한편, 골프존은 골프시뮬레이터 내수시장의 70%를 장악한 가운데 지난해 매출은 14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는 매출액 2000억원을 돌파하고 해외시장의 매출비중을 크게 늘린다는 계획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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