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R3 고정거래가, DDR2 추월

D램 반도체시장이 DDR2 위주에서 DDR3로 빠르게 이전하면서 DDR3의 고정거래가가 4개월 만에 DDR2를 추월하며 ’정상화’됐다.

14일 대만의 반도체 거래중개 사이트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월 상반기 DDR3 1Gb 128M×8 1066㎒ 제품의 고정거래가는 개당 평균 2.50달러였다.

제품의 가격범위는 2.41∼2.56달러선으로, 전월 하반기보다 4.33∼4.92% 가량 오른 것이다.

이에 비해 DDR2 1Gb 128M×8 800㎒ 의 가격은 전월보다 2.46∼5.19% 가량 낮아진 2.19∼2.38달러선에 형성되며 2.31달러의 평균값을 기록, DDR3보다 낮아졌다.

속도가 최고 두 배 가량 빠른 DDR3가 더 비싼 것이 정상이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반도체 시장에서는 DDR2 가격이 DDR3를 웃도는 이상현상이 빚어져왔다.

지난해 하반기의 경우 삼성전자 등 메이저업체들이 생산물량을 DDR3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DDR2의 생산량이 줄어든 반면, 당시만 해도 PC 등 D램의 주수요처에서 DDR2가 수요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해들어 PC 출하량의 다수가 DDR3로 메모리를 교체할 움직임을 보이고 전력소모에 대한 각국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DDR3 수요는 꾸준히 늘어왔다.

이로 인해 지난달부터 DDR3는 DDR2와 같은 수준의 고정거래가를 보여오다 이번에 역전됐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장의 수요 때문에 고성능 제품의 가격이 더 낮은 현상이 일시적으로 빚어졌으나 DDR3로 수요가 이전되면서 시장이 정상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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