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이 미국 대형 통신사업자 AT&T가 올해 전략폰으로 설정한 ‘퀵메시징폰(Quick Messaging Device)’ 시장에 가세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 국내 주요 휴대폰 제조사들은 연내 공급을 목표로 AT&T의 퀵메시징폰을 개발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제품은 AT&T가 지난 1월 제휴를 맺은 퀄컴의 차세대 ‘브루(BREW) 모바일 플랫폼(MP)’이 처음으로 탑재된다는 점에서 통신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퀵메시징폰은 스마트폰과 일반 휴대폰(피처폰) 사이의 미드레인지급 휴대 단말로 스마트폰 비사용자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AT&T의 전략 상품 분야 가운데 하나다. 단문메시지(SMS)·멀티미디어메시지(MMS)·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e메일 등 메시지를 중심으로 한 커뮤니케이션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풀 쿼티 자판과 풀 브라우징 기능도 제공된다.
지난 2008년부터 AT&T가 개척하기 시작한 퀵메시징 제품들은 신규 또는 기변 가입자의 약 30%를 차지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AT&T는 브루MP를 퀵메시징폰을 위한 최우선 OS 플랫폼으로 삼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공급에 나서 내년 말까지 전체 퀵메시징폰의 약 90%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AT&T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가장 먼저 해당 퀵메시징폰을 선보일 예정이며 LG전자·팬택·HTC 등도 연내 출시를 앞두고 관련 제품을 개발중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측은 “AT&T에 공급하기 위한 퀵메시징폰을 준비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공급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AT&T는 또 이들 제품 사용자들을 위해 ‘앱스포올(Apps for All)’이라는 애플리케이션장터(앱스토어)를 열고 스마트폰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어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AT&T는 최근 브루MP를 지원하는 새로운 개발자키트(SDK)를 발표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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