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텍, 내달부터 자동차용 BLDC모터 양산

 전자부품 업체 아모텍이 자동차용 BLDC(브러시리스 DC) 모터를 내달부터 현대차에 공급한다.

 당초 올해 하반기에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다. 아모텍은 현대차 신뢰성 테스트를 통과한 후 내달부터 국내 공장에서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물량이 확정되면 아모텍의 중국 칭다오 공장에서 대량 생산이 이루어진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모텍(대표 김병규)은 내달부터 현대차 하이브리드카에 적용될 배터리·라디에이터 쿨링팬용 BLDC 모터 생산에 들어간다.

 그동안 아모텍은 세탁기용 BLDC모터 생산에 집중했으나, 올해부터 자동차용 매출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BLDC모터 관련 매출이 50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50억∼200억원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회사 전체로는 7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BLDC모터 등 신규 매출이 더해져 1000억원을 목표로 정했다.

 BLDC 모터는 기존 제품에 비해 진동, 소음은 낮추면서도 에너지 효율은 20% 이상 개선한 제품이다. 최근 그린IT 이슈와 맞아 떨어져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BLDC 모터의 핵심 기술 및 부품은 아모텍 자체적으로 확보했고, 케이스 등 주변 부품은 아웃소싱을 통해 조달된다.

 BLDC모터는 적용 분야별로 특성이 존재하는데 △강한 힘을 필요로 하는 모터 △스피드가 필요한 모터 △순회전, 역회전 등 미세한 조절이 필요한 모터 등으로 세분화된다. 아모텍 제품은 에어컨용, 배터리 쿨러 등에 사용되므로 납작하고 빠른 회전을 강점으로 한다.

 아모텍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시장은 매출이 발생하면 그 규모가 급격히 커진다”면서 “BLDC 모터는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신규 제품이기 때문에 당분간 대폭적인 판가인하의 위험도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용어 설명>

◆BLDC 모터란?= Brushless DC 모터의 약자다. 브러시가 부착된 일반 DC모터는 정류자와 브러시의 접촉에 의해 코일에 전류를 흐르게 해 구동되지만, BLDC 모터는 브러시를 사용하지 않고 비접촉의 위치 검출기와 반도체 소자를 통해 구동된다. 에너지 효율은 높고, 진동, 마모 등의 부작용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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