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전도 이어폰과 헤드세트에 이어 골전도 보청기가 개발돼 판매된다. 특히 국내 보청기 시장은 해외 수입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수입대체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지디텍(박의봉 www.gdtech.co.kr)은 골전도 보청기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 식약청에 의료기기 등록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8년 중소기업청 선도과제 기술혁신개발사업으로 지정돼 중기청 자금 8500만원과 지디텍 자체 자금 2억여원 등 총 3억원 정도가 투입돼 개발된 이 제품은 국내 처음으로 골전도 기술을 적용한 보청기다. 고막을 사용하지 않고 소리를 듣기 때문에 고막으로 인한 난청자들에게 유용하다. 또 일반 제품과 달리 귀를 막고 착용하는 구조가 아니어서 장시간 착용 시 생길 수 있는 귀속내 염증 과 청력 약화도 방지할 수도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회사는 ‘히어링 AID(Hearing AID)’라는 이름으로 제품을 판매한다. 판매를 위해 지난해 12월 장애인협회와 협력을 맺기도 했다. 현재 의약품제조관리기준인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심사중이고, 심사가 끝나면 바로 일반에 시판할 예정이다. 회사는 4월경 이 심사가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심사가 끝나기 전에는 골전도 확청기라는 명칭으로 공급된다. 지디텍은 ‘히어링 AID’ 판매를 위해 국내외 IT전시회에 참가해 제품 우수성과 가격경쟁력을 알릴 계획이다. 전국 각지에 대리점도 개설할 예정이다.
박의봉 지디텍 사장은 “지금까지 보청기 시장은 해외 수입품 비중이 100%에 달할 만큼 외산 의존도가 높다”면서 “지디텍의 보청기 사업은 이제 시작이지만 100% 가까운 국산화로 보청기의 기술적 독립을 이루는 한편 저렴한 가격으로 이를 공급해 경제적 이유로 보청기 사용을 꺼렸던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