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S 패널, 美·中서 잇따라 주목

 지난주 전 세계 IT업계의 시선을 사로잡은 애플의 태블릿PC 신제품 ‘아이패드(iPad)’에 IPS(In-Plane Switching) 패널이 탑재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 우수성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가 아이패드를 시연하면서 직접 IPS의 장점을 소개한 것은 물론 중국에서는 경쟁 기술과의 실증 비교 실험에서 시각 피로도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아이패드를 공개하면서 9.7인치 LCD는 IPS 기술을 채택한 디스플레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애플은 잡스의 프레젠테이션, 보도자료, 홈페이지, 홍보영상물 등을 통해 IPS의 우수성을 반복해서 강조했다. 밥 맨스필드 수석부사장은 홍보 동영상에서 “IPS 기술은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기술”이라며 “당신 혼자는 물론 다양한 각도에서 여러 사람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멋진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보도자료에서도 ‘발광다이오드(LED) 광원을 사용한 IPS 패널이 178도의 넓은 시야각을 지원하며, 선명한 이미지와 컬러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비슷한 시기 중국 베이징 안과연구소가 실시한 LCD 패널 간 시각 피로도 실증연구에서도 IPS 기술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LG디스플레이의 42인치 풀HD 120Hz IPS 패널과, 일본 S사의 VA방식 42인치 풀HD 120Hz 패널을 비교 조사했다. 동일 신호 조건에서 20·30대 실험자 30명이 IPS와 VA패널을 15분씩 시청한 후, 7개 항목의 시각 피로도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IPS 패널이 조절 용이도(외부 자극에 반응하는 속도)와 폭주 근점(눈의 초점을 맞추는 최단 거리) 부문에서 VA 방식보다 자극이 적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IPS 패널을 본 시청자의 시각 피로도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다. 연구소는 연구 내용을 9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안과회의에서 정식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IPS 패널은 액정을 수평으로 배열하는 방식으로 수직으로 배열하는 VA 방식과 함께 LCD 패널 기술을 양분한다. IPS 패널은 LG디스플레이와 IPS알파가 주력으로 생산하며, 현재 대형 LCD 패널 시장에서 25% 선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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