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밸런타인데이 등 국제적으로 큰 이벤트를 앞두고 베이글 웜이 e메일을 통해 급속히 번지고 있다. 사용자의 PC가 베이글 웜에 감염되면 네트워크 속도가 느려질뿐 만 아니라 변종에 따라서는 백도어 포트를 오픈해 해커에게 침투 경로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안철수연구소(대표 김홍선)는 지난달 26일부터 일주일간 베이글 웜 신고 건수가 약 20건 이상 접수,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보통 신종 악성 코드가 주당 2∼3건 미만인 것을 감안하면 최근 베이글 웜 전파 속도는 적지 않은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의 분석이다.
안철수연구소는 이달 열리는 동계올림픽과 밸런타인데이 등의 주요 행사를 타깃으로 해커들이 무료 티켓을 사칭하거나, 밸런타인데이 카드를 가장한 베이글 웜 변종 e메일을 대량 유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실제 지난 2006년 2월에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 올림픽의 무료 티켓을 구할 수 있다’란 문구로 인터넷 이용자들을 현혹하는 베이글 변종 웜이 창궐한 바 있다.
김홍선 사장은 “베이글 웜은 지난 2004년 첫 출연한 오래된 웜이지만 악성코드 유행이 돌고 돈다는 면에서 베이글 웜의 확산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한다”며 “특히 베이글 웜은 보안 프로그램 작동을 방해하는 면에서 2차 피해까지 유발해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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