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러닝업체 해외진출 `너도나도`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주요 e러닝 기업 2010년 해외 진출 계획

 우리나라 e러닝 노하우와 우수 콘텐츠가 교육열이 높은 해외 시장에 본격 전수된다.

 중동·아시아 지역 국가의 어학 및 입시 교육열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올해 한국 e러닝 업체들의 앞선 교육 서비스가 해외 현지에 이식되기 시작했다.

 교육 서비스의 경우 현지의 까다로운 입맛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아 해외 진출이 더디게 진행된 점을 고려할 때 올해가 국내 e러닝 업계 해외 시장 공략의 원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수능 온라인 교육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메가스터디(대표 손주은)는 지난해 9월 베트남 학원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는 중국 시장 진출까지 노린다.

 손주은 대표는 “올해 중국 진출이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단순히 학원 오픈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개념의 교육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미 2∼3년 전부터 중국 시장 진출을 적극 타진해왔다.

 베트남의 경우 당국의 학원 설립 인가가 나오는 대로 학원을 운영하기 위해 학원 설비 등 사전 준비 작업을 마친 상태다.

 손 사장은 “지난해 출판·성인교육 자회사 등으로 사업 확장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국내 추가 자회사 설립은 일단 자제하고 해외 사업 강화에 힘을 쏟을 것”이라며 “해외사업부 신설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초등교육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인 ‘아이스크림’으로 돌풍을 일으킨 시공미디어(대표 김영순)는 최근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해 아이스크림 아랍어 버전 개발을 완료했다.

 김영순 사장은 “사우디아라비아·UAE 등 중동 지역 10개 국과 인도네시아 등에 아이스크림을 공급하기 위해 2월부터 각국 방문에 나선다”며 “자금력을 갖춘 중동 국가들이 아이스크림 콘텐츠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어학 온라인 교육 1위 기업인 YBM시사닷컴(대표 정영재)은 2011년 일본 초등학교 5학년부터 영어 과목이 도입되는 것에 대비해 올해 일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11월 초등 영어 프랜차이즈 학습관인 ‘잉글루’의 일본 브랜드인 ‘렙톤’1호점을 교토에서 오픈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일본 내 가맹점을 300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한자교육 콘텐츠인 ‘한자마루’로 인기를 끌고 있는 에듀플로(대표 박광세·김성우)도 지난 2008년 일본 소프트뱅크와 자프코로부터 총 16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일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한자마루’서비스 유통을 추진 중이다.

 박광세 대표는 “일본 소프트뱅크와의 기존 협력을 계기로 소프트뱅크의 교육·게임 유통망 등을 통해 올 여름까지는 한자마루를 일본에서 공식 론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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