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구축, 활용하고 있는 온라인 전략물자 수출통제시스템 ‘예스트레이드(Yes trade)’가 전 세계적으로 높은 안전성과 활용성을 인정받으며 첫 수출이 가시화했다. IT 기반의 독자개발 시스템으로 수출 효과가 큰 만큼, 정부 차원의 노력과 관심이 모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18일 관계기관과 정부에 따르면 최근 슬로바키아 정부 관계자들은 지식경제부와 관세청, 전략물자관리원을 방문해 우리 예스 트레이드의 운용 및 활용 상황과 경제적 효과 등을 살펴보고, 자국 도입을 집중 점검했다.
이번 방한은 지난해 6월 미 국무부 주최로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전략물자 수출통제 국제 콘퍼런스’에서 슬로바키아 경제부 담당자들이 우리의 예스 트레이드를 처음 접하고, 자국 정부의 수출통제 정보시스템 개발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그동안 양국 간 여러 차례 협력 논의가 성숙된 만큼, 이번이 첫 수출의 물꼬가 될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슬로바키아는 자국 내 수출통제 이행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수백만 유로의 예산을 책정해 온라인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Single Window for the Foreign Trade)를 진행 중이다. 파트너로 우리나라의 예스 트레이드 모델을 적극 검토 중인 것이다.
심성근 전략물자관리원장은 “슬로바키아가 예스 트레이드 시스템 도입을 희망하면, 정부와 전략물자관리원은 우리 IT업체가 직접 현지에서 온라인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전략물자관리 이행 컨설팅을 제공하고, 그 밖의 연수 및 홍보 협력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용어 설명
예스 트레이드란?=전략물자 확인, 수출 허가 신청 등 수출통제 관련 전반적 업무를 기업 등이 온라인에서 쉽게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온라인 시스템이다. 우리나라는 2005년 독자 개발해 구축, 운용 중이며 미국은 이 시스템을 우수 사례(World Best Practice)로 평가, 국제회의 등에서 10여 차례 성공사례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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