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HP `클라우드 컴퓨팅 동맹` 국내 영향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HP가 클라우드 컴퓨팅 동맹을 맺으면서 개화기를 맞은 국내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내 업계에서는 글로벌 기업의 연대로 기술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마케팅 예산이 크게 늘어나 시장활성화에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우리나라는 정부가 올해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클라우드 활성화 계획을 수립한 상태여서 상승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업계는 MS·HP 동맹의 탄생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전망을 두고 엇갈린 불확실성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SW업체 한 관계자는 “세계 톱기업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공략을 위해 손잡았다는 사실 자체가 무궁무진한 시장 성장성을 반영한 것”이라며 “올해 신사업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추진 중인 IT서비스업체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전문기업들의 운신의 폭이 한층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SDS, KT, SK텔레콤, LG CNS 등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범 적용하는 등의 성과를 보였으나, 이번 동맹으로 시장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틸론 등 중소기업들도 클라우드컴퓨팅에 대한 고객들의 인지도가 높아질 것을 기대하며 본격적인 상용화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반면에 오라클, IBM, 델, 세일즈포스닷컴 등 국내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서두르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의 시장 선점경쟁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특히 이들 기업은 MS·HP 동맹에 자극받아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국내 대형 IT서비스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MS·HP가 동맹을 통해 개발한 앞선 애플리케이션으로 국내 주요 IT서비스업체들과 손잡으면 국내 시장판도는 이들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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