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엔비디아는 14일(현지시각) 그래픽프로세서(GPU) 기반 고성능 컴퓨팅(HPC) 시스템을 활용해 생명공학 및 신약개발 연구 등을 지원하는 ‘테슬라 바이오 워크벤치(www.nvidia.com/bio_workbench)’ 서비스를 발표했다.
바이오 워크벤치는 엔비디아의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용 GPU ‘테슬라’를 기반으로 HPC 환경을 구축하고, 이에 더해 생명공학 연구개발(R&D)에 필요한 각종 애플리케이션과 정보·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테슬라 기반 HPC 시스템으로 신약개발, 유전자 검색 등의 작업을 기존 환경에 비해 10∼20배 가량 빠르게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축 비용도 기존 서버용 CPU를 활용한 HPC 시스템에 비해 저렴하다.
엔비디아의 수미트 굽타 테슬라 GPU컴퓨팅 마케팅매니저는 “테슬라 GPU로 HPC 시스템을 구축하면 같은 비용으로 기존 시스템에 비해 4배 가량 높은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바이오 워크벤치 비즈니스에 맞춰 오는 2∼3분기 중 신제품인 ‘테슬라 C2050/2070’을 연이어 출시, GPU를 활용한 HPC시스템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엔비디아의 한국 총판인 디에스앤지시스템의 서정열 사장은 “이미 국내 연구기관, 대학 등을 중심으로 GPU를 활용한 HPC 시스템 수요가 늘고 있다”며 “보다 적은 비용으로 더 높은 성능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만큼 경제불황 속에서 많은 관심을 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산타클라라(미국)=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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