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문서혁신은 성공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2009년 1월부터 활용돼온 포스코의 문서혁신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많은 전문가들은 포스코의 변화관리를 성공 요인으로 거론한다.
포스코는 지난 2008년 문서혁신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1년 동안 전사에 걸친 변화관리를 추진했다. 연구소는 가장 마지막으로 적용한다는 방침 아래 다른 부서부터 단계적으로 문서혁신을 적용했다. 연구소는 연구업무 특성상 연구원 개인 PC에 저장된 문서 파일이 평균 5만개를 넘는 등 문서 생산량이 다른 부서보다 5배나 많고 연구원 개인이 문서를 보유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또 연구원 특성상 하달식은 잘 먹혀들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포스코는 먼저 포항과 광양제철소에서 각각 1개 부서를, 그리고 정보서비스부문 등 총 3개 부서를 시범부서로 선정했다. 이들 부서가 시범부서로 선정된 이유는 해당 부서장들의 높은 실행력이다.
포스코는 시범부서를 선정하기에 앞서 부서장들에게 프로젝트 취지와 기대효과, 해당 부서가 얻을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 등을 설명했다. 해당 부서가 변화하는 데 중간관리자의 역할이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부서장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문서혁신의 필요성을 깊이 공감하는 부서장과 해당 부서를 시범부서로 선정한 후 이들을 통한 ‘구전 마케팅’ 효과를 노렸다. 과거 여러 정보화 프로젝트처럼 경영진으로부터의 하향식보다는 신뢰하는 동료가 문서혁신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때의 영향과 파급효과를 겨냥한 것이다.
이는 적중했다. 문서혁신 적용을 위한 변화관리는 기존의 그 어떤 프로젝트에서보다 큰 효과를 보여줬다. 당시 포스코 회장인 이구택 전 회장의 역할도 컸다. 이 전 회장은 문서혁신 시범부서를 직접 찾아가 부서원들을 격려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이런 이야기를 전해들은 다른 부서의 임원들이 시범부서에 문의하는 등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해볼만하다, 업무효과가 있다’는 시범부서의 평가는 다른 부서장에게도 영향을 미쳤고 문서혁신 적용을 요청하는 부서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포스코는 변화관리 2단계로 12개의 시범부서를 추가 선정해 같은 과정을 거쳤으며, 이 같은 선순환 구조의 변화관리는 포스코 문서혁신이 전사조직에 걸쳐 순조롭게 적용하는 결과를 낳았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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