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LCD·휴대폰이 우리나라 수출 효자 품목이라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세계 경기불황으로 지난해 IT 수출이 전년 대비 7.8% 감소한 가운데 이들 IT 삼총사가 전체 IT 수출을 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디스플레이 패널은 극심한 경기 침체기였던 지난해 6월에도 증가로 전환되는 뒷심을 발휘했다. 반도체도 기술우위와 전방산업의 수요 회복으로 휴대폰을 제치고 지난 2007년에 이어 2년 만에 IT 수출 품목 1위로 올라섰다. 휴대폰은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해외 생산 비중 확대로 수출은 다소 정체된 상황이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고 중국·인도·중남미 등 신흥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사상 처음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30%대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IT 분야 수출은 1209억7000만달러에, 수입은 620억달러로 무역수지는 사상 두 번째로 많은 589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일 지식경제부가 잠정 집계치를 발표한 지난해 총수출 3638억달러 중 IT 분야가 3분의 1을 담당했다는 얘기다. 또 IT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전체 무역수지 흑자 410억달러를 넘어서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는 IT 분야가 주도한다.
더욱이 다행인 것은 새해 IT 수출 전망이 밝다는 점이다. 미국·중국 등 우리 IT 제품 수출 대상국이 지난해의 구조조정을 끝내고 경기회복 국면에 접어들기 시작했고 여기에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특수가 기대되는 밴쿠버 동계올림픽(2월), 남아공 월드컵(6월), 광저우 아시안게임(11월) 등 국제 스포츠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지난 1년 전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당시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정부나 기업, 가계 모두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웠다. 그런 가운데서도 우리는 세계가 주목하는 성과를 일구어 냈다. 이 중심에 IT가 있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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