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권위자로만 자문기구 만든다

 기초기술 분야 13개 정부 출연연구기관을 육성·관리하는 기초기술연구회(이사장 민동필)는 기초기술 분야 세계적 권위자 20여명으로 구성된 ‘국제자문위원회(Global Advisory Committee)’를 이달 구성, 운영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KIST가 로버트 싱클레어 스탠퍼드대학 교수 등 해외 전문가 5인을 포함한 원장자문회의를 구성한 바 있지만 국제 전문가들로만 이뤄진 자문기구 설립은 기초기술연구회가 처음이다.

 이 시도는 그동안 기초연이 13개 출연연의 통합 이사회 기능을 수행했지만 전문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기에는 역부족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출연연들이 핵심 연구 프로젝트에 해외 연구자를 참여시키거나 해외 합동 연구를 추진하는 등 글로벌화가 진전되면서 자연스럽게 국제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기초연은 우선 이달 21일 자문위 위원으로 활동할 롤프 호이어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소장이 참석하는 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향후 활동 방향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위원은 20명 안팎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우선 1년에 최소 1회 이상 한국에 모여 출연연들의 현 상황을 보고받고 현안에 대한 자문을 진행할 계획이다.

 민동필 이사장은 “학계 전문가 8인으로 구성한 기존 기초연 이사회는 출연연들의 문제점 해결과 현안 대응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며 “세계적인 권위자로 구성된 자문기구가 출연연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과학적 판단을 내리기 위한 조언도 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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