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용 충전기가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이에 따라 오는 2011년 예정인 전기자동차의 상용화 및 보급이 더욱 앞당겨질 전망이다.
KEPCO(한국전력·대표 김쌍수)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기술선점 및 표준화 경쟁이 치열한 전기자동차 충전기를 개발하고 KEPCO 전력연구원에서 시연까지 마쳤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전기자동차용 충전기는 급속 충전기와 완속 충전스탠드로 국내 IT기술을 적용, 해외 제품보다 사용이 편리하고 원격 모니터링 등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이 충전기는 충전 기능뿐만 아니라 전자태그(RFID) 카드를 이용해 고객을 인식하고 신용카드로 실시간 요금정산을 할 수 있다. 또한 이 제품은 원격모니터링 기능도 탑재돼 있으며, 충전기에 설치된 화면을 통해 충전정보를 고객이 직접 확인하고 조작할 수 있다.
급속충전기의 경우, 충전소와 같이 주행 중 긴급하게 충전하기 위한 곳에 설치되며, 용량은 50㎾로 20분이면 충전이 끝난다. 최적화된 충전을 위해 전기자동차로부터 축전지의 전압·전류·온도 등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아 충전전력을 제어한다.
전기차용 충전기는 전국의 충전기 정보를 실시간으로 고객에게 제공하며 고객의 충전정보는 전력선통신(PLC)으로 KEPCO 전기요금 시스템으로 전달된다. 이는 일반가정의 전기요금과 통합돼 고지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자동차가 개발 중인 전기자동차에 탑재되는 축전지로 시험을 했기 때문에 전기자동차 보급 시 적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EPCO는 선진국보다 경쟁력 있는 제품을 올 상반기까지 개발, 우선적으로 서울시내 및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설치키로 했다. 성능을 검증한 후에는 2011년 대도시 설치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