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시장 새해 달아오른다

 중소벤처기업들이 새해 본격 이륙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시장에서 돌풍을 예고했다.

 삼성·LG·SK 등 대기업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들에 이어 벤처기업들도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면서 새해 클라우드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연말 6000억원 규모 범 정부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 계획 발표 이후 시장 활성화 기대가 높아지면서 클루넷, 틸론 등 관련 중소벤처도 사업 확대에 여념이 없다. 이들 중소벤처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한발 빠른 행보로 국내 대기업과 다국적기업 못지 않은 활약을 예고했다.

 클루넷(대표 강찬룡·김대중)은 새해 해외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진출을 노린다. 클루넷은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클라우드 기반 스토리지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대만 등 해외에서도 사업 가능성을 타진중이다. 이 회사는 해외 현지 게임업체나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한국 게임업체의 IT인프라를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비즈니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황승익 클라우드사업본부 이사는 “국내에서 기존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해외 고객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틸론(대표 최백준)은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달 중소벤처로는 이례적으로 일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엘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인 틸론은 이를 모바일 서비스로 확장할 방침이다. 엘클라우드는 사용자가 SW를 직접 구매·설치하지 않고 웹상에서 빌려쓰는 서비스다.

 틸론은 현재 제공중인 삼성전자 스마트폰 ‘옴니아’ 기반 서비스에 대한 반응이 긍정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조만간 애플 ‘아이폰’을 통해서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백준 사장은 “아이폰용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개발작업을 진행중”이라며 “스마트폰이 대중화하면서 다양한 클라우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밖에 넥스알(대표 한재선)과 이노그리드(대표 성춘호)는 클라우드 플랫폼 솔루션을 개발하면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고 있다. 넥스알은 대용량 데이터 저장 및 처리를 지원하는 ‘하둡(HADOOP)’ 기술로 클라우드 플랫폼을 개발했고, ‘아이큐브 클라우드’라는 이름의 플랫폼 서비스도 시작했다.

 이노그리드는 지난해에 이어 새해에도 방송통신위원회가 추진하는 디지털 케이블방송용 클라우드 플랫폼 개발 사업에 참여해 기술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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