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in G밸리] “발상 구체화하고 기록하면 누구나 특허 출원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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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밸리에는 ‘특허 제조기’ ‘특허계의 마이다스’로 통하는 인물이 있다. 바로 양원동 아이나노스 대표다. 1993년 첫 특허출원을 시작으로 양 대표가 지금까지 출원한 특허는 모두 1154개. 현재 300여개의 특허를 관리하고 있고 한해 특허 유지비용만 2000만원 가까이 쓰고 있다.

 “어릴 적부터 호기심이 많았고, 그 호기심이 지금까지 이어져 순간순간의 발상을 특허로 남기기 위해 공부를 했습니다. 지금은 마치 수학공식을 쓰듯 자유자재로 특허명세서를 작성할 수 있게 됐습니다.”

 양 대표는 “특허가 되기 위한 기본 여건, 방법, 작성 요령 등만 어느 정도 훈련하면 누구나 특허를 출원할 수 있다”며 일반인들의 특허 출원도 생각과 달리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그 노하우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양 대표의 자녀들도, 고1 아들이 30여개·중2 딸이 20여개의 특허를 가지고 있다. 한번은 가족들과 함께 환경파괴로 인한 해수면 상승 다큐멘터리를 보고 가족회의 끝에 우주로 바닷물을 내보내는 ‘해수배출장치’를 특허출원하기도 했다.

 양 대표가 말하는 특허 노하우는 ‘발상을 구체화하고 기록하고자 하는 실천’이다. 그는 “지금은 황당할 수도 있는 생각들이 미래에는 멋지게 사용되는 획기적인 발명이 될 수도 있다”며 “하루에 수십번씩 떠오르는 발상들을 그냥 지나치지지 않고 특허로 남긴다면 훗날 재평가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조언한다.

 새해부터는 그가 직접 노하우를 전파하는 특허전도사로 나설 계획이다. 여러 대학을 돌면서 특허 관련 특강을 진행하는가 하면 최근 명지대 겸임교수로 부임하면서 그만의 특허 지령을 전파키로 했다. 새 학기에서는 ‘발명과 창업경영’이라는 과목을 통해 모든 수강학생들이 학기 내 1개 이상의 특허를 출원토록 해보겠다고 계획도 세웠다.

 양 대표는 “우리 산업계에는 기술을 특허로 연결하고 또 이를 경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인재가 부족하다”며 “미래 산업역군이 될 학생들에게 특허와 경영을 접목시켜 국가 산업발전에 작은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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