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이동 반도체특화 신도시, 국토부 심의 통과…2031년 입주 목표

국토부 심의 조건부 통과…녹지공간 확보와 교통 인프라 확충 강조
삼성·SK하이닉스 등 첨단산업단지 배후도시로 1만6000가구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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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이동읍 반도체특화 신도시 계획도.

경기 용인특례시는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용인이동 공공주택지구(이동읍 반도체특화 신도시)' 사업이 조건부 의결로 통과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심의 통과로 이동 공공주택지구 지정은 내년 1월 고시될 예정이다. 심의 조건은 녹지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라는 내용으로, 시는 이를 적극 반영해 첨단산업 배후도시에 걸맞은 쾌적한 정주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상일 시장은 “국토교통부 심의 통과를 환영한다”며 “2030년 하반기 가동 예정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첫 번째 생산라인(Fab)에 맞춰 신도시 입주 시기를 당초 2034년에서 2031년으로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이동 신도시는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하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인접해 있으며, SK하이닉스가 투자하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용인테크노밸리 등 첨단 산업단지에서 일할 근로자들의 주거와 생활을 지원하는 배후도시로 조성된다. 총 면적은 228만㎡(69만평)이며, 1만6000가구(약 3만6800명)가 입주할 예정이다.

용인시는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선(先)교통 후(後)입주' 원칙에 따라, 신도시 주변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동·서·남·북 도로망 구축 및 세종~포천 고속도로와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주민들의 출퇴근 편의를 높이는 교통망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이번 심의 조건부 통과는 녹지공간 확보라는 긍정적인 조건을 포함하고 있어 용인시민에게 더욱 의미 있는 결과”라며 “국토교통부와 LH와 긴밀히 협력해 훌륭한 신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시는 지구 지정 후 이주 주민들에 대한 보상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행정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2031년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주거·문화·여가 기능을 갖춘 미래형 복합 도시로 개발하며 첨단 스마트시티 기술을 적용해 하이테크(High-Tech) 도시로 조성할 방침이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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